서부보건소, 서귀포오일장에서 결핵예방 캠페인 실시

19일 서귀포향토오일시장 주차장에서 실시된 결핵무료검진에 시민과 상인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양용주 기자)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결핵발병률 및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결핵환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결핵 환자는 3만6044명이며, 이 중 2만8161명이 새롭게 발병한 환자이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매년 2000명을 넘고 있다. 서귀포보건소 관내에서도 매년 50~70명 정도가 결핵환자로 보고되고 있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결핵균에 감염자 중 10% 정도가 발병해 결핵환자가 되고 나머지 90%는 평생 발병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결핵환자 중 50% 정도는 감염 후 1~2년 내에 증세가 나타나나 나머지는 잠복 상태로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한다.

3월 24일은 결핵의 날이다. 독일의 세균학자인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가 결핵균을 발견한 지 100주년인 1982년에 결핵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제정됐다. 우리나라는 대한결핵협회 주관으로 1982년부터 기념행사를 실시해오다가 2011년 정부차원에서 결핵 예방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결핵 예방의 날을 앞두고 19일 서귀포향토오일시장에서 결핵예방 캠페인이 펼쳐졌다. 서귀포보건소는 대한결핵협회제주도지부(지회장 양일권)과 연계해 ‘결핵없는 사회, 건강한 국가’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전개했다. 

대한결핵협회제주도지부는 이날 이동검진 차량을 이용해 흉부 X-선 무료 검진을 비롯해 결핵예방 생활수칙, 결핵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리플릿 등을 배부했다. 오일장을 방문한 시민들과 상인들이 무료 검진에 참여했다.

검진 결과 결핵감염 소견이 나올 겨우 추가 관리가 이뤄지며, 결핵 확진 시에는 치료 및 역학조사를 통해 집단 내 결핵 확산 방지 등 철저한 관리가 이뤄진다.

보건소 관계자는 “결핵은 전염병이므로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라면서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국 보건소에서는 결핵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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