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讚水安堡溫泉(찬수안보온천) 수안보온천을 찬양함[瀛洲吟社 漢詩 連載(영주음사 한시 연재)] 伽泉 金安國 (가천 김안국)
서귀포신문 (영주음사) | 승인 2019.04.18 10:20

讚水安堡溫泉(찬수안보온천) 수안보온천을 찬양함

                                                 ▶伽泉 金安國 (가천 김안국)

수안보온천.(사진은 유튜브 화면 갈무리)

安堡隨時與友尋(안보수시여우심) 벗과 함께 수안보 온천을 찾았나니

金鷄抱卵位環岑(금계포란위환잠) 금계포란 형세가 산으로 둘렀구나

天然藥水硫黃混(천연약수유황혼) 천연의 약수엔 유황이 섞여 있고

地利溫泉弗素沈(지리온천불소침) 좋은 땅 온천물 불소성분 담겼다오

治病醫書傳朗報(치병의서전낭보) 병을 고친다고 의서에 낭보를 전하매

艾康詳述聽歡心(애강상술청환심) 건강 다스린 얘기를 기쁘게 들음이라

閒遊樂浴桃源境(한유락유도원경) 한가히 온천욕 즐기나니 별천지 세상

濃霧槽中一首吟(농무조중일수음) 짙은 안개 탕 속에서 시 한 수 읊는다오

 

 

◉ 解說(해설)

▶大韓漢詩學會 會長 玄巖 蘇秉敦 (대한한시학회 회장 현암 소병돈)

위의 시는 영주음사(瀛洲吟社) 회원인 가천(伽泉) 김안국(金安國)선생께서 2015년 충북 충주에서 치러 진 제8회 전국한시백일장(全國漢詩白日場)에서 2등에 해당하는 차상(次上)을 수상(受賞)한 시이다. 이 시(詩)의 형식은 측기식(仄起式) 칠언율시(七言律詩)이며 운자(韻字)는 1, 2, 4, 6, 8행의 끝 자인 ‘尋(심), 岑(잠), 沈(침), 心(심), 吟(음)’이다.

먼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수안보온천을 칭찬해야 하니, 제주에서 친구와 함께 먼 길을 찾은 까닭을 말하고, 수안보의 지세를 풍수지리의 명당을 지칭하는 '천상에 사는 닭이 알을 품고 있다'라는 금계포란(金鷄抱卵)의 용어를 끌어와 시상(詩想)을 일으켰다. 다음으론 일반적으로 경치를 노래하라고 하는 함련(頷聯)에서는 수안보온천의 자랑인 유황과 불소의 풍부한 성분을 말하여 온천의 가치를 한껏 드높였다. 한시 이론에서 경물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를 요구하는 원칙으로 대응한 구절인바, 특히 유황과 불소의 대구(對句)는 많은 점수를 얻은 바탕이라 할 것이다. 한시(漢詩)는 넉 줄짜리 시(詩)인 절구(絶句)에선 ‘기, 승, 전, 결’이라 하고, 여덟 줄인 율시(律詩)에선‘수련, 함련, 경련, 미련’이라고 하는데, 이 시의 경련(頸聯)에서는 온천의 효능에 관해 내가 아닌 타인을 이끌어 서술했다. 이미 세상에서 이렇게 검증되었다는 객관적 칭송을 재확인하는 절차로 경련(頸聯) 구성의 창작법을 오롯이 지켰다. 이미 온천 좋다는 것이 오래전에 의서(醫書)에 전해지고, 많은 이들이 건강의 비결로 삼았다는 것인데, 내가 아닌 타인을 이끌어 온 것은 절묘한 발상이며, 전낭보(傳朗報)와 청환심(聽歡心)의 대우 또한 깊은 고뇌에서 얻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여기까지 오면 이제 마무리가 걱정되는 미련을 준비해야 한다. 미련(尾聯), 즉 결론은 내가 말하는 실제의 이야기로 타인에게 전해 주고픈 사실이다. "온천물에 들어 피곤을 풀어냄에 별천지 세상인데, 물안개 피어나는 탕 안에서 시 한 수 읊는다."라고 갈무리를 했다. 한시(漢詩)의 마무리는 늘 내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제주(濟州)에서 천리를 달려온 피곤함이 눈 녹듯 사람 짐에 시 한 수 읊는다는 것은 시인의 임무에 충실함이라 아니할 수 없다. 수련(首聯)부터 미련(尾聯)까지 여덟 줄에서 수안보의 경치, 온천 성분 또 그 효능에 나의 즐거움까지 두루 진술하였다. 한시 창작에서 갖춰야 할 구비조건을 빠뜨리지 않고 충실했음이 다득점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독자들께 한시 짓기를 권하며 우리의 삶에 의미(意味)와 자미(滋味)가 상존하는 나의 구체적인 일상사는 지금 무엇인지 물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의 말을 빌려 시평(詩評)을 갈음한다.

"만 가지 생각을 도맡아 가지고 있는 것은 마음이라 부르고, 사물에 대해 느끼고 움직여서 이루어지는 것은 뜻이라 한다. 뜻이 가는 것은 외부의 사물이 그것을 움직여 일으키는 것이다. 기쁘고 즐거운 뜻이 있으면 즐겁고 온화한 감정이 생겨나 칭송하는 노래가 지어지고, 슬프고 우울한 뜻이 있으면 애상의 감정이 생겨나고, 원망과 비방의 소리가 생겨난다. 예문지에 이르기를 '슬픔과 기쁨의 감정이 생겨나면 노랫소리가 일어난다.'고 했는데 바로 이것을 일컫는 말이다.           

서귀포신문 (영주음사)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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