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 미술전 - 한라에서 백두까지’ 개막식 20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려

개막식 테이프 커팅.(사진은 장태욱 기자)
참가자들이 북한 예술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남북 평화 미술전 - 한라에서 백두까지’ 개막식이 20일 오후 2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렸다. 사)한국예총 서귀포지회 윤봉택 지회장, 서귀포시 양윤경 시장, 고순향 문화관광체육국장, 위성곤 국회의원, 이경용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김용범 의원, 이왈종 화백, 제주문화예술재단 고경대 이사장, 허종옥 전 탐라대총장, 사단법인 ‘누구나’ 오한숙의 이사장 등을 포함해 50여 명이 참석했다.

윤봉택 지회장은 환영사에서 “얼떨결에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는데 많이 도와주시고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후 "제주도 예술인들의 작품으로 북한과 교류전을 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축사에서 "2002년에 평양을 방문해서 그림 두 점을 사고 와서 한 점은 기증하고 한 점은 소장하고 있다“라며 "오늘 교류전을 둘러보면서 당시 평양에서 봤던 그림을 떠올렸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서귀포 문화예술정책이 한 단계 성숙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성곤 의원은 축사에서 “초대장을 받고 예총이 주최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라며 “제주가 많은 아픔을 지지고 있는 곳인데 그 고통을 평화로 승화하고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전시회가 마련됐다는 소식에 무척 기뻤다. 남북간 평화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전쟁이 없는 한반도가 만들어져서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경용 위원장은 “예총이 서귀포의 문화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서 많은 힘을 실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서귀포문화예술의 봄이 시작됐고, 꽃이 피어 열매가 맺힐 것이다”라며 “그 열매가 문화도시 완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윤경 시장님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신데 저도 힘껏 돕겠다”라고 말했다.

‘남북 평화 미술전 - 한라에서 백두까지’는 예총 서귀포지회가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획전이다. 남북의 미술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오는 28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예총 서귀포시지회가 주관하며 제주자치도와 제주도의회, 서귀포신문, KCTV 등이 후원한다.

전시회에는 분단 74년을 상징하는 남과 북의 미술품 각 74점이 전시된다. 오랜 시간 남과 북으로 나뉘어 갈 수 없던 산천을 미술품을 통해 감상하고 남과 북이 예술을 통해 교류하고 동질성을 회복하자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북한 미술품은 인민예술가, 공훈 예술가, 1급 예술가 칭호를 받은 예술가들의 작품들이다. 자연과 인물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로 구성됐으며 한국 작품은 원로 작가들과 중견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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