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철 / 대정119센터 소방교

제주도에서는 매년 4월 고사리 장마가 내리기 시작하면 중산간 오름 및 들녘에는 고사리 채취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매년 이 시기 고사리 채취와 관련된 사고 소식이 빈번히 들려온다. 고사리를 채취하기 위해 깊은 곳으로 들어가 채취하면서 안전사고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주의하기 위해 몇 가지 주의 사항 및 대응요령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평상 기온과 체감온도를 감안해 복장을 준비하자.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옷을 여러 겹 입고 체온 상승에 따라 한 겹씩 벗거나 휴식 때 다시 착용하여 체온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하며 소나기 및 안개등 날씨변화를 대비 비옷을 준비한다.

둘째. 벌이나 진드기, 뱀 등을 조심하자. 벌, 진드기 쏘임을 방지하기 위해 긴팔 긴바지를 입으며 벌이나 곤충 등을 자극하는 향수, 밝은색과 화려한색의 복장은 자제하고 뱀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반드시 목이 있는 등산화나 장화를 신어야 한다.

셋째. 길 잃음 사고에 주의하자.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길 잃음 사고는 총 240건으로 이중 고사리 채취가 111건 약 46.2%을 차지하며 올 들어 벌써 30건이 넘는 고사리 길 잃음 사고 신고가 들어왔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명 이상의 일행과 같이 움직이며 자신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하고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호루라기나 손전등을 반드시 휴대하여야 한다.

만약, 길 잃음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혼자 길을 찾아 헤매지 말고 제자리에서 119로 신고해야 하며 스마트폰 이용자는 119신고 앱을 설치하고 앱을 실행하고 GPS 설정을 하면 신고 메시지와 자신이 위치가 자동으로 전송되어 보다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다.

이와 같이 몇 가지의 간단한 주의 사항 숙지하고 스스로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한다면 제주의 아름답고 풍성한 봄을 더욱 더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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