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남원읍민 한마음 체육대회 25일, 공천포전지훈련장에서 열려

줄다리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힘을 쓰는 모습이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게이트볼 경기장.
푸짐한 경품이 준비됐다.

천막에서 육중한 남자들이 일렬로 대기하고 있다. 줄다리기에 출전할 선수들인데 표정은 일본 스모선수들처럼 진중하다. 남자들은 자기가 더 무겁다고 자랑하며 앞에 세워줄 것을 요청도 한다. 모처럼 체중이 많이 나가는 남자들이 대접을 받는 기회다. 심판진의 요청으로 40명이 출전해 줄을 당긴다. 마을의 자존심을 걸고 벌어지는 한판 승부에 모든 주민이 옆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제19회 남원읍민 한마음 체육대회가 25일, 공천포전지훈련장에서 열렸다. 남원읍체육회(회장 고철환)이 주최하고 남원읍연합청년회(회장 한승만)이 주관했다. 남원읍 17개 마을이 참가해 그간 연습한 기량을 선보였다. 주민 4000여명이 마을별로 마련된 천막 아래서 식사와 다과를 즐기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고철환 남원읍장은 개회사에서 “읍민 한마음체육대회가 마을의 화합과 남원읍민들이 함께 땀 흘리며 힘을 모으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라며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고 배려의 마음으로 서로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와 따뜻한 위로를 보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만 남원읍연합청년회장은 환영사에서 행사를 준비하는데 도움을 준 각 마을 이장과 청년회장, 선수단 등에 감사의 뜻을 전한 후 “청년들이 변화된 모습으로 지역과 남원읍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은 게이트볼과 400m 계주,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럭비공 차고 달리기, 축구 등 6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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