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사무국 13~14일 제주에서 센터 설립 타당성 조사 실시

유네스코 사무국이 13일부터 이틀간 제주와 서울을 방문해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카테고리2센터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이하 센터)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센터는 전 세계 국제보호지역 관리자의 역량 강화와 보호지역 관련 연구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유치 설립을 추진하는 기구다. 제주도와 환경부는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통해 의지와 역량을 평가받게 된다. 

제주도는 국제보호지역 관리역량, 그 동안 센터설립 추진을 위한 노력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국제 환경협력에 대한 제주의 관심과 기여도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제주도는 센터 설립이 확정되면 돌문화공원, 세계자연유산센터 등 기존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 (C2센터)는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기관 및 센터로 교육, 과학, 문화, 정보, 커뮤니케이션 분야 유네스코 사업 이행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다. 유네스코는 운영기구(이사회 등)에 참여하면서 기술적 지원을 하며, 해당 국가가 센터 운영 및 재정을 책임진다. 유네스코(사무총장)와 정부대표 간의 협정을 근거로 설립되며, 협정은 6년마다 갱신된다.

현재 전 세계에 115곳(2018년 5월 기준) C2센터가 설립되어 있으며, 국제보호지역 관련 카테고리 2센터는 10곳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는 2018년 5월 기준으로 4개 센터가 설립되어 있으며, 1곳이 유네스코와 협정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타당성 조사 세부계획에는 도지사 면담, 간담회 및 프레젠테이션, 센터 예정지 현장 시찰 및 국제보호지역 답사 등이 포함됐다. 
국제보호지역 관련 전문가인 한 춘리 재해위험통합연구(IRDR)  사무총장, 나타라잔 이쉬와란 국제자연문화유산공간기술센터(HIST) 초빙교수가 타당성 조사관으로 참여하며, 마리 프르차로바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 아시아태평양 담당관이 동행한다.

조사 첫날인 13일에는 도청에서 유치 및 설립 타당성에 대한 환경부의 발표와 유네스코 조사관과의 질의응답이 간담회 형태로 진행된다. 간담회 종료 후에는 주 사무실이 위치하게 될 제주 돌문화공원 및 교육이 이뤄지게 될 세계자연유산센터와 동백동산습지센터, 그리고 숙박시설인 에코촌 등 시찰이 예정되어 있다. 14일에는 조사단이 서울로 이동해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 및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설립관련 면담을 갖는다.  

센터 설립 승인 여부는 하반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 상정되고, 최종적으로 올해 11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결정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센터 설립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할 것이며, 다중 국제보호지역으로서 제주자치도가 쌓은 노하우와 관리역량을 개도국에 전파할 수 있도록 국제보호지역에 대한 선도적인 환경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센터가 “국제보호지역의 질적 관리 향상을 위한 싱크탱크(think-tank)의 역할과 보호지역에 대한 보전 및 현명한 이용(wise use)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한 브랜딩(branding)전략 등 우수사례 공유·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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