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돈내코 계곡 및 광장에서 원앙축제 열려

돈내코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 (사진= 강문혁 기자)
돈내코광장에서 노래에 맞추어 춤추는 어르신들 (사진= 강문혁 기자)
마술공연 중 (사진= 강문혁 기자)
투카포 통기타 공연 (사진= 강문혁 기자)
풍물패 공연

제6회 돈내코원앙축제가 3일 돈내코 계곡 및 광장에서 열렸다. 무더위 속에 지친 제주도민, 서귀포시민, 관광객들이 돈내코 계곡이 주는 시원함과 돈내코 광장이 주는 푸르름에 취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 축제는 영천동축제위원회가 주최, 주관했다.  부대 프로그램으로 돈내코계곡 탐사, 영천동 보물탐사투어 등이 있었으며 특별 프로그램으로 리마인드 웨딩체험, 어린이 풀장 등이 마련됐다. 그리고 참여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물총싸움, 돈내코 물맞이 행사, 캠핑요리 만들기 경연대회가 있었다. 또한 무대공연으로 길트기 풍물공연,마술공연, 투카포의 통기타 연주공연 등이 있었다. 그리고 먹거리 장터에는 돼지생고기구이, 몸국 등 다양한 음식이 마련됐다.

기자는 3일 2시 돈내코 광장을 찾았다. 차를 주차하고 돈내코 광장에 이르자 잣밤나무 아래에서 돼지생고이 구이에 연기가 오르고 고기굽는 소리가 들렸다. 파란 돈내코광장마당에는 차양망이 태양을 가리고 있었다.

흐린날씨지만 후덥지근하고 더웠다. 그리고 차양망 아래 마련된 물놀이 튜브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었다. 먹거리 장터에는 관광객들, 어른신들, 서귀포시민들이 여러 가지 토속음식을 먹으려 정을 나눴다. 많은 어르신들이 광장을 찾았는데 더위가 덜 가셨는지 부채질에 여념이 없었다. 아이스크림을 잡수며 더위를 식히는 분들도 많았다. 또한 행사에 참여해 노래도 불렀고. 마술공연에 빠져 탄성를 자아내기도 했다. 

돈내코 계곡은 울창한 산림에 들어서자 매미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돈내코 계곡물에 들어갔다온 사람들은 물이 차가워 떨고 있었다. 

신엄리에서 온 조경엽(57세) 씨는 “해마다 여름에 돈내코를 찾는다”며 “축제에서 공연도 구경하고 시원한 돈내코계곡이 생각이 많이 나서 돈내코를 찾았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마을주민들이랑 백숙, 수박등을 잡수며 정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외도초 강종현(4학년) 군은 “제주시에서 돈내코 계곡에 오려면 조금 힘들지만 돈내코에서 하는 물놀이는 너무 시원해서 엄마에게 졸라서 왔다”고 미소 지었다.

4시에 풍물패가 축제를 알렸다. 개막식에는 양윤경 서귀포시장, 위성곤 국회의원, 강충룡 도의회부의장, 오대익 도의원, 현영택 서귀포농협조합장, 강경필 변호사, 김용국 영천동장, 한동철 정방동 주민자치위원장, 양성욱 서귀포시 청년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창악 축제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원앙축제를 찾아주신 내·외빈과 관광객, 제주도민, 서귀포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축제를 통해 일상에서 탈피하여 즐거움을 찾고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개막식을 구경하고 나서는 서귀동 부건(47세)씨는 “축제에 와서 생고기, 몸국 등을 먹고 간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아이들 즐겁게 놀고 아내가 좋아해 가족간의 우애가 돈독해지는 듯하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오창악 축제위원장이 축제 시작을 알렸다.
고기굽는 영천마을 사람들
공연 관람중
돼지생고기,열무국수, 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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