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8월호 ‘부동산 시장 리뷰’ 발표, 제주 주택과 토지가격 동시 하락

지난 5월과 6월, 제주도의 토지가격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KB금융그룹이 2019년 8월호 ‘부동산 시장 리뷰’를 발표했다. 제주의 경우, 주택가격과 토지가격이 동시에 하락하고, 거래량도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던 부동산 가격이 조정기를 거쳐 침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7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1% 하락했다. 수도권 지역과 주요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의 주택가격이 상승한 탓에 전국의 하락세는 6월에 비해 둔화됐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주택매매가격(-0.29%)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원(-0.74%), 경남(-0.61%), 충남(-0.50%)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남(0.36%)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세종(-0.25%)은 높은 청약열기와는 달리 매매시장은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제주(-0,08%)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금리인하는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발표하는 등 하반기 추가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평이다.

6월 미분양아파트는 6만3705호를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 나타나는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과 대구, 광주 등에서 분양물량이 증가했다. 7월 분양물량은 약 3만7000호로, 경기도의 양호한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상당히 많은 물량이 예정되어 있다. 다만, 분양가상한제 도입으로 향후 분양일정은 유동적이다.

2019년 6월 전국 토지가격은 전월대비 0.32% 상승했는데, 수도권(0.39%)의 상승이 도드라졌다. 신도시 지정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상반기 경기도의 누적상승률은 2.1%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시가 0.58%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0.44%로 그 뒤를 이었다. 광주가 0.39%, 대구 0.38%, 대전 0.36%, 경기도 0.35%, 전남 0.32%, 부산 0.30%, 인천 0.26%, 강원 0.23%, 전북 0.22%, 경북 0.20%, 충북 0.16%, 충남 0.14%, 울산 0.08%, 경남 0.05%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도 토지가격은 5월에 이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0.11%)를 지속하고 있다. 제주도의 상반기 지가변동률도 0.29%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6월 전국 토지거래량은 약 20만8000필지로 전월대비 10.0%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거래량은 약 135만 필지인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8% 감소했다. 제주의 경우,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2만2000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7.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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