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해양수산부, 28일 구조치료‧인공 증식 바다거북 14마리 제주바다에 방류 행사 개최

방류되는 거북이들 (사진= 양용주 기자)

제주도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바다거북을 되살리기 위해 좌초돼 구조·치료되거나 인공 증식한 바다거북 등 총 14마리를 오는 28일 오후 3시 중문 색달 해수욕장에서 자연 방류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동우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등과 지역주민 약 10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또한, 강명선 색달동어촌계장 등 유공자에 대한 장관 표창이 있었다.

바다거북 방류지인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지난 1999년부터 여러 차례 바다거북의 산란이 확인된 지역이다. 마지막으로 산란이 확인된 것은 2007년이다.

색달해수욕장 주변해역은 어업용 그물이 적어 혼획의 위험성이 낮고 먹이가 풍부하며,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이 쉬워 바다거북의 생존에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방류될 바다거북은 붉은바다거북 2마리, 푸르마다거북 5마리, 매무리바다거북 7마리 등 14마리이다. 이 중 푸른바다거북 3마리는 인공 증식된 어린 개체이며, 매부리바다거북은 2016년 싱가포르에서 연구용으로 반입된 개체이다.

방류방법은 자연 습성에 따라 모래사장 위에 방류해 바다를 향해 스스로 기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게 된다. 방류되는 일부 개체에는 이동경로 파악 등 연구를 위해 위성 추적 장치 및 인식표가 부착됐다.

안동우 부지사는 환영사에서“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살리기 위해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있는 만큼 제주연안에서 바다 거북을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은 기념사에서 “바쁘신와중에도 자리해주신 안동우 부지사와 도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2007년을 마지막으로 바다거북산란이 확인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1년 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인공증식 등의 정책의 결실로 오늘 14마리의 바다거북을 방류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바다거북의 서식지와 산란기 회복을 위해 보호구역지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