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조경‧말산업‧발명‧디자인 등 학과연계형 4개 분야, 27일 학교협동조합 설립 발기인대회

발기인대회 현장.(사진은 서귀산과고 제공)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교장 송재우)가 27일,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협동조합 설립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송재우 학교장을 비롯해 각 학과 부장 등 교사 12명, 학부모 위원 2명, 학생회 임원 3명이 발기인대회에 참석했다. 제주사회적협동조합협의회 및 서귀포사회적경제복지센터 관계자들이 함께해 행사를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학교협동조합 사업 방향과 정관 작성, 조직 구성, 향후 절차에 관한 내용을 논의했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학교협동조합에는 학생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한다. 조합은 협동조합의 원칙에 맞게 민주적 운영, 공익적 기여, 사회경제적 가치를 목표로 한다. 학생 조합원들은 전공 학과 관련된 △원예조경 △말산업 △발명 △디자인 등 4개 분과에서 작업에 참여한다. 작업에 대해서는 적당한 보상이 주어지는데, 이렇게 마련된 수익금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귀산과고 관계자는 서귀포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출범을 준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과제들도 있고, 구체적인 사업내용도 준비해야 하는 단계이다”라면서도 “조합이 시민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말을 육성하는데 참여하는 방식으로 수익모델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학교와 지역을 연계한 교육공동체를 구성해 책임 있는 시민을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학교 내 협동조합 지원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현장적합성을 확보하고 시‧도교육청 및 학교 여건에 맞는 교육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학교협동조합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교육청에 위임했다

그리고 학교협동조합지원센터를 교육청 내에 두도록 권장하고, 각 시‧도교육청 계획에 맞춰 상향식으로 특별교부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사항은 시‧도교육청에 위임해 교육청과 학교의 자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교육부 치침에 따라 지난해 ‘특성화고 학교협동조합 운영모델 발굴’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 서귀포산업과학교의 경우 자연생명산업과를 대상으로 말산업 및 농산물 판매와 관련한 ‘학과 연계형 모델’이 제시됐다. 금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학교협동조합 설립·운영 지원 학교’에 선정돼 학교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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