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문학세미나 8월 31일 오후, 서귀포파크션사인호텔에서 열려

세미나- 1세션 토론. 좌로부터 강방영, 홍용희, 강영은 등.(사진은 서귀포문인협회 제공)
투 카포의 공연 현장.(사진은 서귀포문인협회 제공)
객석.(사진은 서귀포문인협회 제공)

서귀포문학세미나가 8월 31일 오후 3시 서귀포 파크선샤인호텔에서 열렸다. 서귀포시가 세마나를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회장 김원욱)가 주관했다. 김태엽 서귀포시 부시장과 위성곤 국회의원, 도내외 문인과 지역문학회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위성곤 의원은 세미나가 열리기 전 행사장을 찾아 “서귀포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문학관 건립 등 창작공간이 필요하다”며 “이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음악공연과 시낭송이 무대에 올랐다. '2카포(투카포)' 팀이 음악 공연을 선보였고, 서귀포문인협회 회원 고현심 등 6명이 자작시를 낭송했다. 그리고 제주신화연구소 김순덕 씨가 문무병 시 '질치기'를 즉석 낭송했다.

김원욱 회장은 개회사에서 ‘서귀포문학세미나’의 발전을 위해 애써 온 역대 회장과 서귀포시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전한 후 “이 행사가 서귀포문학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지역문학이 나갈 바를 제시하는 좋은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엽 서귀포시 부시장은“ 이번 문학세미나가 문화도시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이어서 진행된 세미나 1세션에서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제주의 원형 상상과 한류미학의 가능성’에 대해 차사본풀이의 현재형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그리고 강방영 시인은 제주신화와 한류, 강영은 시인은 한류 문학과 제주미학의 관점에서 토론을 벌였다.

2세션에서는 김병택 제주대 명예교수가 ‘서귀포 문학의 서정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에 나선 김용길 시인과 한기팔 시인은 제주어 사용 문제와 서정 결핍에 따른 문학의 위기 등 깊이 있는 생각들이 공유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길언 소설가가 기조강연을 하기로 하였으나 지병 악화로 갑자기 입원함에 따라 제자인 나기철 시인이 강연문을 대독했다. 한기팔 시인이 ‘내가 아는 소설가 현길언’을 주제로 서로의 만남과 문학적 성과에 대해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무리 행사인 ‘교류의 장’ 에서는 중견 문인들과 새내기 문인, 지역문학회원들이 어우러져 예술과 문학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참석 문인들은 특화된 주제와 내실 있는 토론으로 우리나라 최남단 도시 서귀포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재인식하게 되었고, 제주미학에 대해 인식의 폭을 넓히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2일차 행사는 오전 7시 칠십리시공원에서 시비 해설회를 가진 후 새연교와 새섬을 거쳐 매일올레시장까지 이어지는 ‘작가의 산책길’을 탐방했다. 참가자들은 서귀포의 풍광에 흠뻑 빠져들었고 사유(思惟)의 여백을 채워나갔다. 오후 1시에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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