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마장 말관리사의 협회고용 전환 기념식 6일 열려

협약 기념식.(사진은 '렛츠런파크 제주' 제공)

(사)제주경마장 조교사협회(이하 협회)와 전국경마장 마필관리사노동조합 제주지부(이하 노조)의 ‘말관리사 협회고용’이 10월6일 타결됐다. 그동안 조교사들이 마필관리사들을 개별적으로 고용하는 방식에서 조교사협회가 노동조합을 통해 관리사들을 단체로 고용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송철희)은 6일 오전, ‘렛츠런파크 제주’ 대강당에서 ‘제주경마장 말관리사의 협회고용 전환’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송철희 제주지역본부장과 고영덕 조교사협회장, 양삼일 마필관리사노조 지부장, 김흥보 제주마주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렛츠런파크 제주에는 20명의 조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마주로부터 바방관리비를 받고 마방을 관리하는데, 조교사 1명이 책임지는 말이 최소 25두에서 최대 35두까지다. 조교사 1명은 5~6명의 말관리사를 고용하고, 급여를 지급한다. 제주경마장에 속한 말관리사는 현재 106명이다.

조교사들도 사실상은 마주로부터 급여를 받는 피고용인인데, 이런 개별고용은 조교사들에게 상대적으로 우월적 지위를 부여하고 말관리사들의 고용을 위태롭게 하는 문제를 낳았다.

이에 마사회는 그동안 말관리사들에 대한 고용을 협회와 노조의 단체고용 형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교사측과 말관리사노조를 설득했다.

그리고 지난 5월 29일에는 제주 조교사와 노조가 개별고용에서 협회고용으로 일괄 전환하기로 확약했다. 그리고 약 4개월 동안 수십 차례 협의를 가진 끝에 협회고용협약에 이르렀다.

이날 기념식에서 송철희 제주지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협약 이행과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4개월 동안 심사숙고하고 결단을 내린 노사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양삼일 마필관리사노조 지부장은 서귀포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말관리사노조가 20명의 사업주(조교사)들과 개별적으로 단체교섭을 맺었는데, 앞으로는 협회와 일대일 협약을 맺으면 된다”라며 “교섭권이 강화되어 말관리사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에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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