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광어학 심포지엄’ 11일 오후 2시, 제주오리엔탈호텔서 열려

하마다 에이지 시모노세키 시립대학 명예교수가 ‘약식 어류의 소비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장면이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제5회 광어학 심포지엄’이 11일 오후 2시, 제주오리엔탈호텔 2층 한라홀에서 열렸다. (사)한국광어양식연합회(회장 이윤수)와 제주어류양식수협(조합장 한용선)이 공동으로 주최했고, 국림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과 한국광어연구회, (사)제주학회(정광중), 제주대학교, 제주양식어류번식육종평가센터 등이 공동 주관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제주광어 유혹의 조건’이다. 광어 전문가와 양식수산업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광어의 소비확대와 수출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많은 발표가 이어졌는데 특히 일본과 미국의 소비시장 동향에 대한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하마다 에이지 시모노세키 시립대학 명예교수가 ‘약식 어류의 소비 확대 방안’을 제목으로 소비위축에 임했던 일본의 경험을 소개했다.

하마다 에이지 교수는 노르웨이 연어의 경우 처음에는 염장용, 이후 가열용에서 최근에는 회감용으로 일본에 진출했는데, 수입대상국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시장개척에 성공하고 있으며 TV광고 등으로 적극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양식방어 경영자들은 노르웨이 연어의 침투에 대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대비하는데, 특히, 적정생산량으로 가격 안정화 등을 도모하고 소비자와의 의견 교류를 통해 방어 양식업에 대한 소비자의 지지를 이끌었다.

유병덕 교수의 발표.(사진은 장태욱 기자)

하마다 에이지 교수는 여러 식재료들과 경합이 필수적인 소비자본주의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한국 양식광어들도 소비자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조사가 필요하고, 소비자와의 교류를 통해 양식광어에 대한 지원자를 점점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병덕 이시도르 지속가능연구소 소장이 ‘수산물 시장의 국제적 동향과 품질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유병덕 소장은 국제 시장에서 현재는 자연산과 양식 어류가 비슷한 수준인데, 2030년이 되면서 양식산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양식 어류의 생산량 증가속도가 양식어류에 비해 상당히 가파르다고 밝혔다.

유 소장은 과거에는 가격과 어업기술이 수산물 구매결정의 주요 원인이었는데,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식품안전이 새로운 요건으로 떠올랐고, 20세기 후반에는 친환경인증과 GAP 등이 중요하게 인식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공정한 사회적 관계 등 사회적 공정성도 요구되고, 생산과 유통과정을 전부 파악할 수 있도록 추적가능성이 요구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 수산물바이어 피신(Fishin)의 경우, 앞서 소개한 요건을 모두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요건에 미치지 못하면 미국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충족하면 진출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내빈들.

이후 이윤수 한국광어양식연합회 회장이 ‘제주광어 양식의 생산성 향상 방안’ 등에 대해, 오성립 제주해양수산연구원 광어연구센터 박사가 ‘광어 품종개량 연구’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그리고 이봉주 국립수산과학원 사료연구센터 박사가 광어용 ‘곤충 배합사료 개발 및 현장 적용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김성석 해맑음수산 대표와 명정인 제주수산연구소 소장, 홍충희 도 수산정책과 과장, 윤용택 제주대 철학과 교수, 강연실 전남대학교 교수, 백은영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팀장 등이 토론에 참석해 발제 내용들을 어떻게 산업에 적용할 지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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