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어울림교육사회적협동조합, 20일 ‘청년천사행(靑年千史行)’ 개최

법정사 항일항쟁 66명의 의사와 열사를 모시고 기리는 의열사에서.(사진=서귀포어울림교육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 내 역사의 현장을 탐방하는 교육기행이 열렸다. 서귀포어울림교육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양행수)가 주최·주관하고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이사장 현봉식)이 후원한 ‘청년천사행(靑年千史行)’이 20일 오후 제주법정사 하일운동 발상지 일원에서 진행됐다. 여기에는 효돈중학교와 삼성여자고등학교, 남주고등학교 청소년 33명이 함께했다.

교육기행 ‘청년천사행(靑年千史行)’은 청소년들이 합리적이고 폭넓은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역사의 현장으로 교육기행을 떠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양행수 이사장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지역의 잊혀진 역사를 찾아보고 전하는 현장형 교육을 마련했다”면서 “첫 번째 청년천사행은 101년 전 무오년, 우리 지역주민 700여명이  무장하여 조직적으로 일제에 항거한 항일운동을 준비했던 제주 법정사터를 찾았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우리의 과거를 바로 알고 깊이 새겨 중심이 단단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봉식 이사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우리 청소년들이 역사를 바르게 기억하고 합리적이고 폭넓은 세계관을 갖을 수 있게 되길 응원하겠다”며 후원 배경을 밝혔다.

교육기행에는 삼성여자고등학교 양승찬 지도교사와 학생 12명, 남주고등학교 정선구 지도교사와 학생 8명, 효돈중학교 전성현 지도교사와 학생 13명 등 총 33명의 학생이 함께 참여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문화재로 지정·연구되고 있는 제주  법정사 터와 66명의 의사와 열사를 모시고 기리는 의열사, 항일항쟁 당시의 모습을 기억하고 기록으로 남긴 기념비 등을 함께 돌며 선조의 항일 투쟁 역사를 둘러봤다. 그리고 법정사 항일행쟁을 주제로 한 학술서 <‘법정사 항일항쟁>의 저자 한금순과 동화 <법정사 동이>의 작가 노수미와 화가 변명선이 동행해 역사의 현장에서 그날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산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 ‘청년천사행(靑年千史行)’이 지속되고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천지고속관광(대표 양대철), ㈜한서경컴퍼니(대표 고민정), 골든튤립제주성산호텔(대표 이영우) 등 지역 기업들도 후원을 약속했다.

내달 13일에는 함께했던 청소년들과 함께 서귀포 시내 일원에서 지역 역사 바로알기 캠페인도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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