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걷기축제 31일, 서귀포 약천사에서 개최

내,외빈 리본풀기 장면 (사진= 강문혁 기자)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 (사진= 강문혁 기자)
인사말하는 서명숙 이사장

올해로 열번째를 맞은 제주올레걷기축제가 31일 서귀포 약천사에서 개막됐다. 이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했고 (사)제주올레가 주관했다.

개막퍼포먼스 ‘새로운 길을 열다’의 웅장한 북소리를 시작으로 한 개막식에 원희룡 도지사, 양윤경 시장, 오영훈 국회의원, 김용범 도의원, 조영수 해병대 제9여단장,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그리고 1000여 명의 시민과 일본 규슈올레, 대만 천릿길, 몽골 올레 등 사단법인 올레와 인연을 맺은 국외 올레길 단체들도 참가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축제가 10주년이라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슬픈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여러분께 제주도의 자연, 음식, 문화등을 보여 주고 싶었던 축제였다”며 “오늘 행사에 날씨 좋게 해달라고 많은 분들이 설문대 할망에게 엄청 전화했다”며 청중을 웃게 했다. 그리고 “올레꾼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어서 제주의 가을 정취를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축사에서 “올레길 걷기는 제주여행의 흐름을 바꿨다”며 “올레길이 생기기 전 제주관광은 관광지에서 경치를 보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걸으멍, 놀멍, 쉬멍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의 자연 속에서 질 높은 체험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일본, 몽골에서도 오셨는데 많은 분들이 평화의 섬 제주도의 명품인 올레길을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출발을 알리는 내·외빈의 ‘리본풀기’가 진행됐다. 리본풀기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올레길 탐방에 나섰다.

개막식 후 올레꾼을 만났다. 서울에서 온 반야화씨는 “올레길을 너무 좋아해 완주했다”며 “오늘은 8코스를 걷고 있지만 1-1코스인 우도코스가 볼거리도 많고 색감도 좋아 가장 인상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제주시에서 온 강혜진(31)씨는 “친구랑 5코스를 걸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친구가 올레길 걷기를 너무 좋아해 자연히 올레길 걷기를 좋아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친구랑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제주친환경연합사업단이 친환경 홍보 장터를 운영했는데, 김예환 사업단 팀장은 “친환경 농가들이 조직하여 친환경농산물 수급조절, 학교급식 및 공공급식 공급 등 위해 대형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오늘은 친환경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행사장에서 나눠준 친환경 농산물이 인기가 좋아 금방 바닥이 났다”라며 웃었다.

한편, 이 축제는 첫째날은 8코스 걷기를 시작으로 둘째날은 9코스 종점인 안덕면 화순 금모래해수욕장에서 논짓물까지 역방향으로 11km, 마지막 날에는 10코스 시작점인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 종점인 대정읍 하모체육관에서정방향으로 17.5km 걷게 된다.

그리고 올레길을 걸으며 간단한 시, 감상문을 작성해 SNS로 참여하면 심사 후 기념품을 제공하는  '올레텐텐 문예상' 행사도 11일까지 진행 중이다.

행사참가자들
올레길 기념품들
부스행사중인 제주특별자치도친환경연합사업단의 친환경 감귤나눠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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