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제주가 너무 아름답고 그래서 슬프다”양용찬 열사 추모문화제 8일 열려.. 시민 300여 명 참석해 제2공항 반대의지 천명
장태욱 | 승인 2019.11.08 20:05
영용찬 열사 추모문화제가 8일 저녁 열렸다.(사진은 강문혁 기자)
가수 류금선 씨.(사진은 강문혁 기자)
모다정.(사진은 장태욱 기자)

양용찬 열사 28주기 추모문화제가 8일 저녁 7시 제주도의회 앞에서 열렸다.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양용찬 열사의 넋을 기렸다. 그리고 최근 도의회의 제주 제2공항 도민공론화 계획과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등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이라, 참석자들은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반대의 의지를 천명했다.

제주 민중가수 최상돈 씨가 무대에 올라 파괴되는 제주 자연의 아픔과 고통당하는 주민들의 현실을 노래에 담아 전했다. 최상돈 씨는 무대 말미에 오열하며 “도민들의 아픔을 외면하는 원희룡 지사를 꼭 끌어내리자”라며 “서울에 있는 박찬식 상황실장에게 내 목소리가 꼭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부르짖었다.

그리고 류금신 씨가 두 번째 추모공연에 나섰다. 류금신 씨는 김경훈 시인의 양용찬 열사 추모시에 곡을 붙인 노래로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류금신 씨는 “열사의 영정을 차마 볼 수가 없어서 눈물이 난다”라며 “그래서 노래로 뜻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제주가 너무 아픔다워서 가슴이 아프다”라며 “서울에 있어도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열사가 우리 곁에 와 있다”“라고 말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 노래모임 ‘모다정’이 세 번째 추모공연에 나섰다. 모다정은 80년대 민중가요 ‘그날이 오면’을 부르며 억압이 없고 정의와 평화가 물결치는 세상을 향한 소망을 노래했다.

고광성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장은 추도사에서 “당신이 가신 지 28년이 지났는데 제주는 삶의 터전으로서 보금자리로서 제주가 아니고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평화의 섬 제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제주에는 제2공항이라는 광풍이 몰아치고 제주를 군사기지로 만들려는 광풍이 몰아친다”라고 말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사진은 강문혁 기자)

고광성 회장은 “양용찬 열사는 제2공항의 광풍과 군사기지 광품을 막아주고, 사람들에게 이를 막아라고 외쳐주시라”라고 말한 후 “제주를 파괴하려는 자들이 이 영정 앞에 무릎 꿇게 하시라”고 외쳤다. 그리고 “여기 촛불을 들고 있는 동지들이 있다. 우리가 지켜내겠다. 우리 모두가 양용찬 열사이다”라고 말했다.

양용찬 열사의 동생인 양용주 씨가 유족을 대표해서 참석자들게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용주 씨는 “28년 동안 잊지 않고 기억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바다는 바다이고 한라산은 한라산이어야 한다”라며 “그런 제주를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양용주 씨는 “지금 제주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메고 형님 생각이 난다”라며 “제주의 자연을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원보 제2공항반대성산읍주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제2공항 관련 예산 삭감을 요청하기 위해 국회 예결위 위원들을 방문했는데 이구동성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의 뜻을 물었다. 그래서 위성곤 의원을 만났다”라며 “위성곤 의원에게 협조를 구했는데 ‘정부 측과 협의하겠다’고는 답을 하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추모제 현장에 마련된 양용찬 열사의 영정.(사진은 장태욱 기자)

강원보 집행위원장은 “어제 전국행동이 결성됐다. 4년 싸운 끝에 제2공항이 지역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문제가 됐다.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토부 실장이 제주공항을 이용객 가운데 제주도민이 15%밖에 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이런 말을 하다니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원희룡 지사는 주민의 반대의사를 국토부에 제대로 전달하고 제주도의회에 공론화를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태욱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63579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산간동로 7942   |  제보 및 문의 : 064-763-4556/4455  |  팩스 : 064-763-4457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제주 아 01006  |  등록일 : 2006년 7월 26일  |  발행인 : 김성은  |  편집인 : 장태욱
상호 : 서귀포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16330  |  개인정보책임자 : 양용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용주
Copyright © 2019 서귀포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