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당도가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는 지난 11월 20일부터 26일까지 올해산 노지감귤 당산도 분석 의뢰 14농가 126점 품질조사 결과에 의하면 당도 10.2브릭스(전년 10.3브릭스), 산함량 0.95%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서귀포 기상대 자료에 따르면 10월 10일부터 11월 27일까지 평균기온은 17.4℃로 전·평년 보다 각각 1.9℃, 1.1℃ 높고, 강수량은 34.2mm로 전·평년 보다 각각 28.2mm, 80.0mm 적었다. 또한 일조시간은 346.9시간으로 전·평년 보다 각각 25.8시간, 44.3시간이 많았다.

지난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진 가을장마와 연이은 태풍에도 불구하고 10월 중순 이후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체 내 탄수화물 집적이 잘 되고 감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품질을 상승하는데 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도가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앞으로의 가격 전망은 밝으나 30% 이상 흠이 있어 상품으로 출하해서는 안 될 중결점과 출하, 극대과 및 극소과 출하, 수확 노동력 부족에 따른 일시 수확으로 인한 품질 저하 등은 가격 상승에 부정적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노지감귤 당도와 착색은 품질과 가격에 큰 영향을 주므로 햇빛을 잘 받는 외부에 달린 당도가 높고 90% 이상 착색되면서 외관 품질이 좋은 감귤을 2~3회 나눠 수확하되 당도가 낮거나 산 함량이 높은 경우는 완숙 후 수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출하된 2L과 이상 대과는 가공용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등 가격 하락과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대과, 극소과, 상처과 등 품질이 떨어지는 감귤은 철저한 선별을 거쳐 출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수확 전 부패방지제 살포는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고 저장용 감귤은 예조를 거쳐 출하계획과 시장정보에 따라 선별 출하가 필요하다”고 했다.

농업기술원은 “본격적인 노지감귤 출하기를 맞아 소비자 입맛에 맞는 고품질감귤 출하만이 제값을 받을 수 있다”며 수확 전 품질 확인 후 구분 수확하고 철저한 선별을 거쳐 출하할 수 있도록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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