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585만 명에서 2018년 1431만 명으로 154만 명 감소 후 2019년 1500만 명 돌파
2018년 관광조수입 전년대비 증가 내국인 관광객 대상 수입은 감소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2019년 1500만 명을 넘어섰다. 2016년 제주방문 관광객이 1585만 명에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1475만 명, 2018년 1431만 명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내국인 관광객인 경우 2016년 1225만 명, 2017년 1352만 명까지 증가하고 2018년 1309만 명으로 3% 감소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2016년 360만 명에서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되면서 2017년 123만 명으로 뚝 떨어지고, 2018년 122만 명 선이었다.

2016년 이후 2017년과 2018년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관광 조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 관광조수입은 2015년 4조6930억 원, 2016년 5조4930억 원, 2017년 5조7000억 원, 2018년 6조5390억 원(잠정)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내년 발표될 2019년 관광조수입은 7조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제주도는 전망하고 있다.

관광조수입의 꾸준한 증가는 제주 관광산업이 크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지난 1년 내내 경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해왔다.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자료실에 있는 ‘2018년 기준 제주 관광동향에 관한 연차보고서’(이하 연차보고서)와 <제주경제 이슈포커스 11호>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연차보고서는 관광조수입을 소매업, 숙박업, 음식점업, 운수업, 예술·스포츠·여가업, 기타 등 6개 분야로 나눠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 대상 조수입은 2017년 4조1740억 원에서 2018년 4조300억 원으로 1440억 원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대상 조수입은 2017년 1조5260억 원에서 2018년 2조5090억 원으로 9839억 원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6개 분야 모두에서 조수입이 감소했으며,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는 소매업, 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업, 기타 분야에서 각각 조수입이 증가했다. 이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다수의 제주관광업체가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담은 이유로 보인다.

한편,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는 <제주경제 이슈포커스 11호>를 12월 30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신용카드 매출액 Big-Data 분석 4: 2018년 제주방문 관광객 카드소비 분석’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다.

이슈포커스 11호를 보면 2018년 제주관광산업 카드매출액은 3조 6420억 원으로 추계되어, 2017년 3조 6490억 원보다 약 70억 원 감소했다. 전년대비 증가율로 비교할 경우 0.2% 감소로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그런데 내·외국인별 증감액을 살펴보면, 내국인 대상 신용카드 매출액은 2조8440억 원으로 전년대비 1330억 원(4.5%) 감소했으며, 외국인은 1260억 원(18.9%) 증가하면서 외국인 증가분이 내국인 감소분을 상쇄시켰다.

이용지역별 관광객 카드 이용 분석도 흥미롭다. 제주시는 도심지역에서 동·서부 지역으로 관광객 카드 소비가 분산되고 있으며, 서귀포시는 도심과 동부 지역은 정체된 반면 서부지역에서의 카드 사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제주시 동·서부와 서귀포시 서부는 최근 카페와 맛집 등이 많이 생긴 지역으로, 생산자 관점에서 소비를 유발할 수 있는 시설투자가 선행되어 관광객의 소비가 증가한 요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소매업 카드소비액에서 2018년 기준 소매업 카드소비액 상위 10개 지역은 연동, 용담이동, 노형동, 중문동, 애월읍, 표선면, 법환동, 서귀동, 성산읍, 조천읍이었다. 연동은 외국인 면세점이, 용담이동은 내국인면세점이 있는 지역으로, 이 두 지역의 2018년 소매업 매출액은 1조 원에 가깝다. 나머지 지역의 경우,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이 위치한다.

예술·스포츠·여가업 카드소비액에서 2018년 기준 소매업 카드소비액 상위 5개 지역은 안덕면, 조천읍, 표선면, 색달동, 성산읍이었다. 이들 지역은 골프장과 해양레저 스포츠가 가능한 해수욕장, 항구, 해안선 등의 해양 관광자원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는 지역이다.

내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제주 체류일 수와 평균 지출비용도 차이를 보인다. 내국인은 체류일 수가 2014년 5.06일에서 2018년 3.95일로 크게 감소했으며, 외국인은 3.02일에서 4.9일로 늘어났다. 1인당 평균 지출비용은 내국인 관광객은 2014년 65만2000원에서 2018년 51만5000원으로 줄었으며, 외국인은 1782.7달러에서 1339.4달러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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