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 7일부터 마을 순환 실용교육, 첫날 하원마을 방문

신양수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이 하원마을 주민들에게 영농교육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가 농민들에게 농업기술을 보급하고 새해 영농계획 수립을 돕기 위해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을 시작했다. 농업기술센터는 6일 센터 강당에서 첫 강좌를 열고 농정시책을 보고하고 농업경영마케팅 관련 강의를 열었다.

그리고 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일정으로 관내 마을을 방문해 찾아가는 실용교육을 실시한다. 첫 번째로 찾은 마을은 하원마을이다. 교육이 오전 9시30분에 하원마을복지회관에서 열렸는데, 주민 50여 명이 참석해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신양수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민들에게 “지난해산 감귤가격이 하락해 저희들이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라며 “가격을 높이기 위해 많은 것들을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국내에서 과일이 연간 300만 톤이 소비되는데 그중에 100만 톤이 수입산이고 200만 톤이 국내산이다”라며 “감귤이 약 60만 톤인데 국내 소비과일의 20%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신양수 소장은 “감귤이 국내 타과일은 물론이고 수입산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데, 품질을 높이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오늘 교육이 농민 여러분들의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현광철 팀장이 고품질 감귤 생산과 관련해 강의를 하는 장면이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현광철 감귤지도팀장이 ‘고품질 노지감귤 생산’과 관련해 강의플 펼쳤다. 현광철 팀장은 “최근 상황으로보면 소비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농민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실감한다”라고 말한 후 “과거와 같은 관행으로 감귤을 재배하면 어려움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 봄에 기온이 따뜻해 서리피해가 없었고, 6월 중순에 시작하는 2차 생리낙과가 적어서 과잉생산과 극소과 발생으로 이어졌으며, 7월에서 9월까지 이어진 태풍과 일조량 부족으로 품질이 하락한 게 감귤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현광철 팀장은 최근 감귤 가력하락의 핵심적 원인은 극조생 감귤에 있다고 지적했다. 현 팀장은 “도 전체적으로 9% 내외에 머물던 극조생 감귤 비중이 최근 15%까지 급증했다”라며 “극조생 감귤 출하가 11월 20일까지 이어지는데 부피과와 낮은 당도가 감귤의 이미지를 훼손해 조생은 물론이고 만감귤 가격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현 팀장은 극조생 감귤과 관련해 ▲기존의 품종은 상품의 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유라조생으로 바꿀 것 ▲방풍수를 정비해 일조량을 확보할 것 ▲재배면적을 줄여서 500평 이내로 유지할 것 ▲품질을 높이기 위해 피복재배를 실시할 것 ▲수용성 칼숨제를 살포해 품질을 유지할 것 ▲노린재 등의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 등을 주문했다.

양진연 지도사는 PLS와 병해충을 주제로 강연했다. PLS제도는 우리를 보호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를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같은 계열의 약제를 반복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 병해충의 생겨난다며 약제를 살포할 때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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