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라문화유산보존회(이사장 윤봉택)는 2020년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활용사업 ‘무병장수의 도시 서귀포, 떠오르는 남극노인성!’을 시행하기에 앞서 올 한 해의 행사를 함께 할 남극노인성 별해설사를 모집한다. 평소 별 보기에 관심이 많으며, 별 관측시간에 맞춰 야간, 새벽 시간에 진행되는 행사에 참여하는 데 무리가 없는 건강한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특히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귀포의 별 남극노인성 해설을 하는 것이 주요 업무인 만큼 제주의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역사, 문화재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춘 이라면 더욱 환영한다.

남극노인성 또는 수성(壽星)이라고 부르는 카노푸스는 예부터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별로 알려져 왔다. 이 별이 밝게 보이면, 그해에는 나라가 융성하고 별을 본 사람은 무병장수한다고 『진서 천문지』와 『천문류초』에서는 전하고 있다. 『토정비결』의 저자 이지함은 이 별을 보기 위하여 한라산에 세 차례나 올랐으며, 대정에 유배되었던 추사 김정희는 자신의 적거초당을 수성초당(壽星草堂)이라 하여 유배지에서 노인성에 대한 시를 남길 만큼 노인성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제주도의 절경을 소개한 영주12경의 하나인 서진노성(西鎭老星)은 서귀진에서 새벽에 일어나 노인성 보는 것을 최고로 여기는 경승지였다. 노인성과 관련하여 서귀진에는 1904년에 노인성에게 봄가을로 제사를 지내는 노인성단(老人星壇)을 수리하여 노인성각(老人星閣)을 새로 지었고, 삼매봉에는 1968년 남극노인성을 바라보는 남성정(南星亭)과 남성대(南星臺)를 세우기도 했다.

노인성은 위도상으로 남위 50도에서 뜨기 때문에 가을 추분부터 이른 봄 추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서귀포시 해안에서만 육안으로 볼 수가 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