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공항으로 입국, 27일 발열과 오한으로 검사 → 29일 확진

제주도에서 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 체류 후 입도한 도민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들이 5차례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 체류 후 입도한 도민과 관광객에 대한 예방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오후 4시20분경 A씨(20대, 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A씨가 21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김포공항으로 이동, 당일 제주로 입도했다고 밝혔다.

A씨는 최초 남미 유학생으로 알려졌으나 역학조사 결과 유학생이 아닌 국내 대학생으로 확인 되었다. 50여 일 간의 남미 여행 후 지난 3월 21일 인천공항을 거쳐 입국하고 당일 제주공항을 통해 입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8일부터 발열과 오한으로 오후 7시경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29일 오후 4시 20분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역학조사관과의 1차 전화 통화에서 “입도 후 27일까지는 무증상이었고, 가족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제주도는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상에 입원조치함과 동시에 정확한 동선 확인과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파악되는 즉시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하고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원희룡 지사는 29일 공항경찰대를 찾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 입도 절차를 국경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가격리자들의 출도를 철저히 차단해 제주도에서 타 지역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제주도로 들어온 입도객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5, 6, 7, 8, 9번)을 받음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해외방문 이력자를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 수준의 특별입도절차를 전격 시행하고 있다.

30일부터는 제주공항에 워킹 스루 진료소(Walking Thru,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최근 14일 이내 해외 체류 이력자를 대상으로 공항에서 문진 및 검사를 실시한다. 진료소에는 의료진 12명, 행정인력 8명 등 총 20명의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공항경찰대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타 지역 출도를 차단하고 제주 입도객을 보건당국으로 인계하는 등 제주도 수문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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