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침 서귀포 남동방 55km 해상에서 선박화재가 발생했다.(사진은 서귀포해경 영상 갈무리)

서귀포해경은 오늘 시간 미상경 어선 광해호(제주시선적, 승선원 6명)에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서귀포해경은 9일 오전 6시경 어선 A호(유자망, 제주선적)가 서귀포 남동방 55km 해상에 검은연기가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고현장 인근 어선 B호(유자망, 추자선적)가 확인한 결과, 선명미상의 선박이 전소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서귀포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현장에 급파해 승선원 6명을 모두 구조했다. 해경은 그 가운데 선원 두 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기사보강 9일오후 2시 20분] 전소된 광해호 선원 2명, 병원에서 사망

9일 새벽 서귀포 남동방 55kn 해역에서 전소된 어선은 광해호(제주선적, 9.77톤, 연안복합, 선원 6명)로 밝혀졌다. 광해호에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선원 6명을 모두 구조됐으나 선박은 침몰했다.

서귀포해경은 어선 화재신고 접수 후 헬기와 경비함정 등 모든 가용세력을 현장으로 급파하였다. 해경은 어선의 화재가 많이 진행된 것을 고려하여 헬기로 선박 주변을 집중 수색하던 중 부이를 잡고 표류하는 선원들을 발견했다.

이에 항공구조사가 구명뗏목을 가지고 헬기 호이스트를 이용해 하강한 후 수영해 표류자 인근에 접근했다. 항공구조사는 구명뗏목을 펼쳐 부이를 잡고 있는 선원 4명을 직접 구명뗏목에 태워 구조했다.

그동안 헬기가 별도로 항공수색을 하던 중 표류하는 선원 1명을 추가 발견했다. 다른 항공구조사가 헬기 호이스트를 이용하여 내려가 발견한 선원을 헬기에 태워 구조했으나 의식이 없어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 도착한 함정이 고속단정을 내려 수색 중 표류자 1명을 추가로 발견해 즉시 경비함정으로 이송하였다. 구명뗏목에 타고 있던 4명도 함정으로 추가 이송하였다.

해경은 함정으로 이송된 선원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순차적으로 헬기에 태워 제주시 소재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구조된 6명 중 4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의식이 없던 2명은 병원에 이송된 후 사망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화재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할 예정이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서 부이를 잡고 한 곳에 모여 있었던 선원들의 대응이 지혜로웠다”라며 “바다에서 화재와 같은 사고를 당한 경우 초기에 구명조끼나 기타 부력이 있는 물품을 이용해 한 곳에 모여 있는 등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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