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빌려 잠적, 보증인들 ‘죽을맛’

표선 송모씨 부부, 7억원 채무 남겨두고 줄행랑 표선면 관내 주민들이 빚보증 휴유증으로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동거부부인 송모(46)씨와 정모(49)씨가 최근 친지와 지역 주민을 보증세우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금과 사채등 7억여원의 채무를 남겨놓고 잠적해 버렸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대출금이 연체되자 최근 주민들 상대로 대납요청과 재산을 압류할 계획으로 송씨에게 보증을 섰던 주민들이 빚보증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송씨부부는 평소 자신이 다니던 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보증을 서달라고 요청, 1사람당 적게는 1천만원에서 많게는 7천만원까지 자금을 빌려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송씨는 식당을 운영하다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서 잠적해 버렸다.주민들이 피해금액은 사채가 4억~5억원 정도이며 지역 금융기관을 통해 받은 대출금도 2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지역금융기관이 최근 연체된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보증을 선 주민들 대상으로 대납을 요청하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농어촌 주민들의 마음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금융기관은 대납이 안될 경우 보증인의 재산을 압류할 계획이어서 빚보증으로 인한 휴유증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제271호(2001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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