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학] 권승원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교수 11일 온라인으로 강의

권승원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권승원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강좌영상갈무리)

‘2020년 서귀포 시민대학네 번째 강좌가 11일 오후 2시에 열렸다. 이 강좌는 코로나19확산우려에 따라 현장수강없이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중계로 서귀포시, 공무원연금공단, 2개 채널로 진행됐다.

이번 강좌에 권승원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교수를 강사로 초빙했다. 권승원 교수는 뇌졸중 예방을 위한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인의 사망원인 2위로 꼽히면서 발병 후에는 후유증으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뇌졸중의 예방전략 등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권승원 교수는 뇌졸중(중풍)이란 한의학에서는 중풍이라고 하며 갑자기 쓰러져 반신불구 혹은 사지를 못쓰거나 말을 못하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우를 말한다. 서양의학에서는 뇌혈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신경계통의 장애(뇌경색, 뇌출혈 등)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교수는 뇌졸중은 대부분 부와 명성을 즐길 50, 60, 70대 나이에 생기는데 갑자기 찾아와 정리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다. 편마비같은 증상으로 자립생활이 불가능하니 사람들은 이 병을 많이 불안해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흔적도 없이 멀쩡하게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어떻게 재활하고 초기치료를 하는냐에 따라 경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평상시 생활습관 개선과 필요시에는 의사와 한의사와 상담하며 예방책을 마련하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권승원 교수는 뇌졸중은 순환기계 질환인데 암심장병과 함께 3대 사망원인이다. 이 중 뇌졸중과 심장병은 유전자원인보다 생활습관의 영향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권승원 교수는 대뇌와 각 부위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 혈관인데 뇌혈관에 혈액이 하나하나 가고 있을 때 뇌는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뇌졸중 중에 뇌경색은 뇌혈관이 담당하는 부위에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못해 신경세포가 사멸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뇌출혈은 혈관이 파열돼 뇌혈류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면서 새어나온 혈액이 덩어리를 형성하게 되고 뇌세포가 압박을 받아 세포가 사멸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권승원 교수는 현대사회는 조그만 혈관들이 막혀가는 무증후성 뇌경색(자신도 모르게 오는 중풍)이 증가하고 있다. 정상 고령자(60세 이상)의 약 30~40%에서 발견되고 이 병은 고령, 고혈압, 당뇨, 심장병, 흡연 등이 위험인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증후성 뇌경색이 축적될수록 양다리를 잘 움직이지 못하는 혈관성 파킨슨증, 치매에 걸리지 않았지만 인지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혈관성 치매로 발전하게 된다라고도 말했다.

권승원 교수는 뇌졸중의 원인은 혈관의 노화가 진행되어 75%이상의 협착이 생기고 나중에는 완전폐쇄가 되면 생기게 된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 심장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노화 등이다라고 말했다.

이어“뇌졸중의 증상은 한쪽 팔 다리마비, 반쪽이 남의 살처럼 느껴질 때, 말이 어둔해지고 음식을 못 삼킬 때, 갑자기 심한 두통을 생길 때 등이다.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등의 시각마비도 증상일 수 있다. 이때에는 병원으로 내원해서 뇌CT, MRI 등이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승원 교수는 뇌졸중은 꾸준한 건강검진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만, 흡연, 과음 등의 위험인자들을 체중관리, 금연, 금주 등과 같은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관리해야 한다 .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실행돼야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승원 교수는 뇌졸중 예방제로서의 한약물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여 강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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