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3월 말까지 미이용 초지 실태파악 나선다

서귀포시 초지의 면적은 전국의 21.4%에 달한다.(사진=장태욱 기자)
서귀포시 초지의 면적은 전국의 21.4%에 달한다.(사진=장태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에 발표한 '2020년 초지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초지면적은 전년보다 0.7% 감소한 3만2천556㏊로 집계됐다.

초지면적은 농어업 용지와 각종 개발사업에 의한 전용, 산림 환원 등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다.시·도별로는 제주도에 전체 초진 면적의 48.2%에 달하는 1만5천676㏊가 있다. 강원 5천78㏊(15.6%), 충남 2천493㏊(7.7%), 전남 1천946㏊(6.0%)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사라진 초지는 제주(-197㏊), 충남(-109㏊), 강원(-52㏊), 경기(-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초지에서 다른 목적의 땅으로 바뀐 243㏊ 중 대부분은 농업용지로 사용됐고 고속도로 건설 등 중요시설 건립 목적으로도 일부 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가 초지의 3월 말까지 미이용 초지 현황을 조사한다. 서귀포시가 관리하고 있는 초지는 6977ha로, 전국 초지면적의 21.4%, 도내 초지의 44.5%를 차지한다. 지난해 서귀포시에서 사라진 초지면적은 138ha로, 도내 초지 감소면적의 70%를 차지한다. 초지가 농지로 전용되거나 각종 개발사업에 필요한 용지로 전용됐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조사를 통해 미이용 초지의 정확한 실태파악 및 이용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기능을 상실한 초지가 초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미이용 초지에 대해 현재 이용실태 및 향후 이용가능성 여부 등을 파악하고 방목지나 조사료 공급지로 활성화할 기본자료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조사료 자급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동물복지를 제고해 지속가능한 축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시가 전국 초지의 21.4%를 차지하는 만큼, 다른 지역보다 산지생태축산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라며 “축산물 가공 및 체험·관광산업과 연계해 축산의 종합산업화를 지향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