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 한라봉과 레드향 상습 절도한 용의자 검거

서귀포시 농촌일대를 돌며 한라봉과 레드향 등 만감류를 절도한 피의자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농가의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서귀포경찰서(서장 변민선)는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10일까지 한 달간, 서귀포 지역 과수원 창고 14곳을 침입해 저장 중인 한라봉과 레드향을 절도한 혐의로 A씨(42)를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서귀포경찰서는 농가의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남원읍과 토평동, 하원동, 안덕면 등 과수원 창고 14곳에 침입해 저장 중인 만감류 177컨테이너(1150만원 상당)와 빈 컨테이너 1200개(1080만원 상당)를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지난 13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A씨는 일단 창고에 침입하면 보관 중인 만감류를 모두 훔쳐갔고, 과일이 없는 경우는 빈 컨테이너를 싣고 달아났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2월말에 비슷한 범죄 신고가 반복되자 주변의 CCTV를 분석했는데, 같은 차량이 범죄현장 주변에서 발견돼 범인 검거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서귀포경찰서는 A씨가 만감류 수확철이 끝나 인적이 드물고, 수확한 만감류나 빈 컨테이너를 창고에 보관한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여죄 등이 있는지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A씨에게서 한라봉과 레드향을 매입한 매매상 5명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A씨가 판 만감류가 훔친 것인지 알고 매입했는지, 모르고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따지고 있다. 이들이 훔친 만감류인 것을 알고도 매입했다면 장물취득죄가 성립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만감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사범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농가는 창고에 별도의 잠금장치를 시설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향후 과수원 밀집지역에 대한 범죄예방 진단을 통해 방법용 CCTV, 보안등 등 범죄예방 시설물을 추가 설치하고, 범죄 취약 지역과 시간대를 중심으로 예방활동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