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확진자는 외부 확진자의 가족 등, 국내는 수도권과 부산‧대전‧전북 큰 폭 확산

제주자치도에서 7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됐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44명으로 늘었다. 제주에서는 이달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에만 총 223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오후 1시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경상남도 창원시 확진자 A씨의 가족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제주 640‧641‧642번 확진자인데, 모두 일가족이다.

이들 3명은 지난 6일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가족인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오후 8시경 확진자의 접촉자로 안내를 받고 7일 오전 9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오후 1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A씨인 경우 지난 4일부터 목에 이물감 등이 있어 5일 오후에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검사를 받았고, 지난 6일 오후 7시경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가족 3명과 지인 2명 등 총 6명과 함께 지난 5일 오전 경상남도로 이동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재까지 A씨와 지인 1명은 경상남도에 나머지 가족인 640‧641‧642번 확진자와 지인 1명은 5일 제주도에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및 640‧641‧642번의 다른 가족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지인 2명 중 1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643번 확진자와 644번 확진자는 관광을 위해 제주를 방문한 가족으로, 다른 가족 2명과 함께 지난 4일 오전 입도했다. 이들은 관광을 하던 중 지난 7일 오전 11시경 가족 중 1명이 서울시 중랑구 관할 보건소로부터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았다.

7일 오전 11시40분경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오후 5시10분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643번 확진자는 7일부터 미열 증상이 나타났으나 현재는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644번 확진자는 무증상 상태이다. 이들은 모두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가족 2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도내 한 시설에서 격리를 시작한 상태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을 확인중이다.

8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24명, 격리 해제자는 620명(사망1명, 이관 2명 포함)이다.

앞서 6일에도 도내에서 확진자 3명이 늘었다. 제주 637번 확진자는 630번 확진자의 가족이며, 제주 638번 확진자는 634번 확진자의 일행이며, 제주 639번 확진자는 울산시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 정은경 청장)는 4월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0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674명이 확진됐고, 해외에 유입한 26명이 확진됐다.

서울이 239명, 경기도가 223명, 인천이 23명 등 수도권이 485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가운데는 부산이 51명, 대전이 25명, 전북이 24명 등을 기록했다.

이로서 8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7598명(해외유입 7,762명)이다.

지난 6일 하루 국내확진자가 668명을 기록하자, 정부는 87일 만에 지역사회 감염이 600명대를 기록했다며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자 전날보다 더 많아진 700명으로 늘어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9일에 중대본에서 다음 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 조정방안을 다시 결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오히려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4차 유행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지금의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과감한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