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과 10일 상인 일가족 확진, 11일에는 호텔 투숙객 확진에 하루 700명 검사

시민들이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 순서를 기다리며 줄을 이었다.(사진=장태욱 기자)
시민들이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 순서를 기다리며 줄을 이었다.(사진=장태욱 기자)

서귀포에서 연일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서귀포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주말부터 연일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붐비고 있다.

12일에는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검사차 방문한 시민들이 몰려 일대에 교통혼이 일었다. 보건소 직원들이 입구에서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지나는 차량과 보건소를 오가는 차량이 엉켜 혼잡한 상황이 이어졌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상인 일가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올레시장 상인들이 서귀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11일에는 S호텔에 투숙했던 관광객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호텔 직원들이 모두 검사를 받고 있다.

11일 하루에만 700명이 넘는 상인과 호텔 직원, 시민들이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엣 검사를 받았는데, 미처 검사를 받지 못한 이들이 12일에도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관련 이력으로 총 748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575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73명은 12일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결과가 통보될 예정이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과 관련해 확진자와 직접 접촉이 이뤄져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은 총 4명으로, 모두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통 비었던 올레시장에 12일부터 손님들이 다시 찾고 있다.(사진=장태욱 기자)
통 비었던 올레시장에 12일부터 손님들이 다시 찾고 있다.(사진=장태욱 기자)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0일과 11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썰렁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대체로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2일부터 손님이 다시 찾고 있다.

올레시장 상가번영회는 안내방송 등을 통해 상인들에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손님들에게 음식 시식을 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2일 제주에서 2명(제주#662~#663)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662번 확진자는 서울시 서초구에서 입도한 관광객이다. 지난 10일 여행을 목적으로 일가족 3명과 함께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도 후인 10일 오후 9시경부터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 11일 오전 7시30분경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오후 1시10분경 확진됐다.

현재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함께 입도한 일가족 3명은 현재 시설에서 격리 중이다.

제주 663번 확진자는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대상자나 직접 접촉자는 아니었으나, 지난 10일 확진된 제주 657번, 658번, 65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근로자들과 접촉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663번 확진자는 11일 오전 10시 30분경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했으며, 같은날 오후 5시10분경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지난 3월 말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였다고 진술했으며, 현재는 무증상 상태이다.

현재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상세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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