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17개 읍‧면‧동 연합청년회 협의회, ‘프리미엄 전문점’ 반대행위 중단 촉구 기자회견

이지우 안덕면 연합청년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지우 안덕면 연합청년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서귀포시 17개 읍‧면‧동 연합청년회 협의회가 30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람정제주개발(주)이 제주신화월드 내에 조성하는 ‘대규모점포(상호는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에 대해 반대행위를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년들은 신화월드 프리미엄 전문점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를 할 것이고 업체가 이미 서귀포시에 등록을 마친 상태라며, 더 이상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람정제주개발(주)은 지난해 10월, 서귀포시에 제주신화월드 내에 대규모점포를 개설한다는 취지로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업체가 점포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곳은 제주관광공사가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다 철수한 곳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16년 2월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 면세점을 개장했는데, 2017년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가 발생해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2018년 1월에는 매장을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해 중국인 카지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매출을 높여보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지난해 4월에 매장을 철수했다.

람정제주개발(주)은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철수한 후 비어있는 자리에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이라는 상호로 대규모점포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 가운데, 지하 1·2층에 면적 8834.54㎡ 매장에 점포 약 60개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관련 신청서를 접수한 후 서귀포시상인회와 상점가, 유통상생발전협의회, 제주시장 등에 의견청취 공문을 발송했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자 서귀포시와 제주시 상인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람정제주개발(주)이 대규모 점포를 개장할 경우, 서귀포시와 제주시 상권의 소비자를 흡수하고, 결국에는 가뜩이나 어려운 기존 상인들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다.

프리미엄 아웃렛 반대행위 중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프리미엄 아웃렛 반대행위 중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이런 가운데 서귀포시 청년들이 4월 30일, 대규모 점포 운영을 환영한다며 더 이상 반대행위를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청년들은 이지우 안덕면 연합청연회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프리미엄 아웃렛이 제주 관광발전, 산남 지역의 경제발전,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산남산북 경제 격차 해소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라며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리고 “제주관광의 오랜 숙제 가운데 하나가 쇼핑시설의 부재이다”라며 “신화월드에 들어서는 프리미엄 아울렛은 쇼핑을 원하는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서귀포시청에 등록절차를 모두 마쳤는데, 무슨 근거로 취소를 요구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고,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에 위치해 있어 도심 상권과는 수십km 떨어져 있는데 다른 지역 상인단체가 반대하는 것은 과도한 간섭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서귀포시에서 추진되는 사업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더 이상의 반대운동을 자제해줄 것을 우리 청년들의 이름으로 정중하게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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