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태세 점검 및 장병 격려 목적, 격리 병사 부모와 전화 통화도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제주지역 해군ㆍ해병대 부대를 방문했다.(사진=대한민국 해군 제공)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제주지역 해군ㆍ해병대 부대를 방문했다.(사진=대한민국 해군 제공)

군인권센터가 최근 육군훈련소 내에서 신병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한 사실을 공개해 파장이 있는 가운데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제주지역 해군ㆍ해병대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해군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6일 제주지역 해군ㆍ해병대 부대를 방문해 해군 방역책임관으로서 코로나19 방역태세를 점검하고 임무완수에 매진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부 총장은 이날 오전 추자도 전탐감시운용대를 찾아 방역태세를 점검하며,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 방안을 적극 발굴해 시행해줄 것”을 당부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임무완수에 매진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부 총장은 7기동전단으로 이동해 최영함 장병들을 격려하고 격리 병사의 부모님과도 직접 통화하며 장병들의 생활 여건 보장을 약속했다. 이어 장병 격리시설과 백신 접종 현장을 둘러보며 방역현장을 점검했다.

오후에 부 총장은 해병대 93대대 격리시설을 점검하며 “코로나19 방역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격리 장병들이 불편함이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각별한 정성과 책임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통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제주지역 유관기관과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 총장은 3함대 항공대와 615비행대대도 차례로 방문해 부대 내 격리시설과 영내식당 등 전반적인 방역관리 상태를 확인했다. 부 총장은 “안정적 부대관리를 통해 전력운용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비태세를 확립하라”고 당부하고 장병들에게 기본 방역수칙을 실천하라고 강조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29일 신병교육기관인 육군훈련소에서 과도한 방역 조치로 인해 인권침해 사례를 발생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를 요청했다. 군인권센터는 육군훈련소 내에서 조교들이 신병들에게 폭언을 하고 생활관과 떨어진 별도의 화장실 이용 시간을 2분으로 제한했으며, 코로나19 PCR 검사가 완료될 때까지 공용 정수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훈련병에게 하루 500㎖ 생수 한 병만 지급하는 등의 인권침해 사례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군인권센터는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지난달 21일 포병 신임장교들의 훈련을 참관한 뒤 행한 훈시의 내용도 공개했다. 당시 신임 장교들은 3월 입교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 외박이 통제되던 상황이었는데, 남 총장은 훈시 말미에 “여자친구, 남자친구 있는 소위들 많을 거다. 그런데 여러분들 여기서 못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남자 다른 여자 만나고 있을 거다. 수고해라”라고 말을 맺었다.

군인권센터는 일반 회사로 치환하면 사장이 직원에게 “네 애인은 지금쯤 바람났을 것이다”라는 농담을 한 격인데, 이는 엄연한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육군 내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했고,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의 성희롱성 발언이 공개된 직후에 제주를 방문해서 더욱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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