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읍주민자치위 김치나눔 위해 친환경 방식으로 열무 재배

조근배 위원장(사진=장태욱 기자)
조근배 위원장(사진=장태욱 기자)

대정읍 안성리 평화로 인근 500평 남짓한 농지에 열무와 배추가 싱그럽게 자리고 있다. 대정읍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조근배)가 가꾼 것인데, 며칠 후에는 위원들의 손을 거쳐 이웃에 전할 맛있는 김치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대정읍주민자치위원회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방안으로 김치나눔사업을 기획했다. 안성리에서 토지를 임차하고 열무와 배추를 파종했다. 주민자치위원 30명과 자문위원 5명 등이 파종에 참여했다.

조근배 주민자치위원장은 “농약도 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농사가 잘 됐다”라며 “풀과 섞여, 친환경 재배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수확이 늦어지면 채소가 거칠어지기 때문에 늦기 전에 수확하면 부드러워 좋다”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5월 30일에 채소를 수확하고 당일 김치를 만들 계획이다. 김치는 관내 조손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 홀로 사는 어르신 가정 등 50가구에 나눠줄 계획이다.

김치나눔사업이 끝나면 위원회는 여기에서 고구마를 재배한 후, 같은 방식으로 나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조근배 위원장은 “대정에서는 과거 보리 수확이 끝나면 고구마를 파종했다. 지금이 보리 수확철이라 고구마 심기에 적당하다”라고 말했다.

대정읍 주민자치위원회는 그 밖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봉사활동을 펼친다. 지난해에는 방역을 위해 마스크 걸이와 소독제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부해 코로나19 예방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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