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산 수산물 검사시간 5배 늘리고 제주는 제주산 수산물 검사 확대

해양수산연구원에 갖춰진 방사능 검사장비(사진=도 해양수산연구원 제공)
해양수산연구원에 갖춰진 방사능 검사장비(사진=도 해양수산연구원 제공)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에 진도 9.0의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서, 대량의 방사능이 공기와 바다를 통해 유출됐다. 방사능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 및 인명피해 공포가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우리 정부는 도쿄 전력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고 발표한 2013년 8월부터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임시특별조치를 시행했다. 이런 조치로 인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그동안 비교적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겠다고 결정해 소비자들이 다시 걱정하고 있다.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수산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정부는 수입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감시를 철저하게 해 수산물 안전망을 2중·3중으로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검사 시간을 기존보다 5배 늘려 아주 미세한 방사능 물질도 잡아내고 검사 장비, 인력도 늘렸다.

이와 더불어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고형범, 이하 연구원)은 제주산 수산물의 안전성도 검증해 소비자들의 방사능 공포를 사전에 불식한다는 입장이다.

연구원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제주 연안의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오는 6월부터 방사능 검사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도내 육상양식장 50개소의 양식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물질인 세슘, 요오드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제주지역 수협을 통해 위판되는 연근해 어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검사도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방사능검사 분석 결과는 월 2회 해양수산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시해, 수산물 방사능 오염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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