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수목진단센터 현판식 개최한 후 진단 워크숍

제주대학교 수목진단센터(센터장 김동순)와 전북대학교 수목진단센터(한상섭 교수)는 공동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음파단층촬영장비(Arbortom)를 이용해 수목의 비파괴 붕괴진단 기술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에는 기후변동으로 이상고온이나 폭우가 발생하면서 수목이 전에 없는 스테레스를 받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가로수 등 수목이 썩거나 내부 조직이 붕괴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내부가 붕괴된 나무는 강한 바람이나 폭우에 부러져 사고로 이어진다.

이러한 내부 붕괴는 도시 숲의 훼손과 사고로 이어지고 산림 산업의 손실을 일으키고, 바이오매스 생산, 탄소저장 등에 손해를 초래한다. 때문에 산림업자, 수목보호자, 생리학자, 식물 병리학자 및 생태학자들은 살아 있는 나무의 내부붕괴를 측정하고 시각화하기 위해 오랫동안 연구를 해왔다.

수목의 내부를 정확히 측정하고 건강도를 진다하는 일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그 방법으로는 전기전도도측정, 기계적 저항측정용 드릴. 음파 및 초음파 장치, 코어 샘플링 장치, 컴퓨터 단층 촬영 장치 등이 있다. 이러한 방법은 나무 조직에 야기되는 손상정도, 사용 용이성 및 정확성이 각기 다른데,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휴대가 가능하고 나무에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따라서 산림청 산림과학원 국립나무병원(원장 이상현 과장)은 전국 수목진단센터와 공동으로 수목의 내부에서 부패가 진행되는 것을 진단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제주대 수목진단센터 현판식을 개최한 후 워크숍을 진행했다. 음파단층촬영장비 사용법에 대한 이론적 원리를 교육하고 실제로 현장에서 가로수의 내부를 측정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산림휴양과와 제주시 및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담당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또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공립나무병원, 지역 민간나무병원도 같이 참여했다.

제주대 미래농산업 창의융복합인재양성프로그램(생명대 식물자원환경전공)과 미래농업경영인인력양성사업단도 같이 참여해 나무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살아 있는 교육기회를 제공했다.

김동순 제주대 수목진단센터장은 “이번 워크숍으로 수목부후관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게 됐다. 향후 가로수의 내부부후를 미리 파악해 도복 위험목을 제거함으로써 재산과 인명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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