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정엽·강상수·이경용, 민주당 문정권·강호상·김봉삼 등 경선부터 혈투 전망

왼쪽 아래에서부터 이정엽, 강상수, 이경용, 문정권 예비후보
왼쪽 아래에서부터 이정엽, 강상수, 이경용, 문정권 예비후보

이경용 의원이 오는 6.1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서홍동·대륜동 선거구가 도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대선 기준으로 서홍동의 유권자는 8418명, 대륜동은 1만2920명 등으로 두 곳을 합하면 2만1338명이다. 대정읍 1만5947명, 동홍동 1만6428명 보다도 4~5천명 이상 많은 서귀포시내 최대 표밭이다.

이경용 의원 지난 2014년 열린 제6회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시 현역이던 새정치민주연합 오충진 후보를 누르고 의회에 입성했다. 당시 이경용 후보는 59.77%를 득표하며 40.22%를 얻은 오충진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경용 의원은 당선 직후 새누리당에 입당해 보수 정치인으로 행보를 이어갔다. 그런데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후 탈당해 무소속 신분을 유지했다.

2018년 열린 제7회 지방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정치신인이던 더불어민주당 강호상 후보와 맞섰다. 이경용 후보는 61.59%를 얻으며 손쉽게 당선됐다. 이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보수정당이 도내에서 활력을 읽고 인물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경용 의원은 보수 지지자의 기대를 받았다. 총선과 행정시장 임명을 앞두는 시기마다 세평에 오르기도 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세간에는 이경용 의원이 6.1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다. 그런 관측 때문인지 서홍동·대륜동 선거구에는 예년에 없이 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지난해 이경용 의원과 겨뤘던 강호상 씨가 출마를 준비한다. 강호상 출마 예정자는 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8일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JC 회장을 역임한 문정권 씨도 3월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고, 김봉삼 서귀포시청소년지도자협의회장도 다음 주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할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도 후보자들이 후보들이 넘쳐난다. 강상수 전 서홍동주민자치위원장이 2월,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열심을 내고 있다. 강상수 예비후보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경용 의원의 선거사무장을 맡았던 이력 때문에, 두 후보 간 타협의 여지도 남아 있다.

이정엽 중소기업융합제주도연합회장도 지난 2월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정엽 예비후보는 이경용 의원과 같은 법환동 출신이어서, 안타깝게 지켜보는 이들이 많다.

서홍동·대륜동 선거구는 서귀포시 관내 최대 표밭이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특히, 국민의힘 경선 무대에 오를 세 명의 후보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당원과 지지자의 계산도 복잡해졌다.

더불어민주당도 사정은 복잡하다. 대선에서 패배했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당의 활력을 되찾아야 하는데, 여러 후보가 경선에 나섰다. 전국적으로 ‘원팀’ 선거를 강조하는데, 서홍동·대륜동 선거구에서 경선 이후 어떻게 원팀을 이룰지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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