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 이웃들] 박병래 제일안경원 대표

박병래 제일안경원 대표(사진=강문혁 기자)
박병래 제일안경원 대표(사진=강문혁 기자)

“나눔 실천하다 보니 12명 자식이 생겼다”

 37년간 남주고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온 박병래 제일안경원 대표가 한 말이다. 지난달 박병래 대표는 남주고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 대표는 1986년부터 현재까지 37년간 입학생을 지정해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박 대표는 남주고에 지원한 총 장학금은 4000여만 원에 이른다.

박 대표는 인터뷰 요청에 손사래를 쳤다. 그런데 코로나19여파로 세상은 더욱 각박해지고 있어, 나눔의 본보기로  알리고 싶다는 기자의 설득에  박 대표는 마음의 문을 열어줬다.

박 대표는 “수 년 십 전  한 중학생이 진학을 앞두고 집안 사정이 어려워 상급 학교에 입학하기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이 학생이 남주고에 입학하자, 학업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장학금을 전달하게 되었는데, 올해까지 37년 째이어지고 있다”라며 장학금 전달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과 3년 동안 정기적으로 만나며 멘토를 했다. 그나마 학생이 학업에 정진하도록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듯해 보람을 느끼곤 했었다”라며 “학생들이 졸업 후, 교사, 직업군인, 대기업 사원, 의사 등의 직업을 가지고 가정을 꾸리며 행복하게 잘산다는 소식을 들을 때가 가장 흐뭇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눔을 실천하다 보니 12명의 자식이 생긴 것 같다”라며 미소지었다.

박 대표는 인터뷰 중 성경 복음서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말도 있는데, 세상에 알려졌다며 무척 쑥쓰러워했다.

박 대표는 장학금 전달외에도 과거 서귀포중학교와 서귀서초등학교에 무료안경 지원을 하기도 했다. 또한 크리스천인 박 대표는 서귀포중앙교회가 몽골 종머드 지역에 선교 진행 시, 돋보기를 300~500개씩 가지고 가서 현지인들에게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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