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어린이를 위한 경제 이야기] ⑥

분업과 특화는 사람들끼리 상호의존하도록 만듭니다.(사진=)
분업과 특화는 사람들끼리 상호의존하도록 만듭니다.(사진=pixabay 제공)

부모님께서 방을 청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나는 창문 닦는 일을 잘하고 동생은 방바닥 청소를 잘합니다. 누나와 동생이 각자 방을 청소할 때는 30분이 걸렸는데, 같이 나눠서 청소하니까 1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똑같은 양의 일을 이전보다 짧은 시간에 했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들의 생산성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각자 자기가 더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방 청소처럼 하나의 일을 창문 닦기와 방바닥 청소로 나눠서 하는 것을 분업이라고 합니다.

분업을 하게 되면 근로자가 한 가지 일을 반복해서 하므로 맡은 일에 대해서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가 맡은 일에 익숙해져 일을 더 빨리 그리고 더 잘 할 수 있게 되므로 근로자의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분업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한 가지 일만 반복해서 하므로 맡은 일이 지루해지고 일에 대해 쉽게 싫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일만 되풀이하기 때문에 근로자가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은 분업을 통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분업 생산 방법은 근로자끼리 서로 밀접하게 의존하도록 만듭니다. 분업에서는 나만 잘 한다고 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근로자들이 상호의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농부는 농사만 짓고 가수는 노래만 부릅니다. 이렇게 한 가지 일을 전문으로 하는 것을 특화한다또는 전문화한다고 합니다. 모든 일을 골고루 다 잘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분야를 특화한다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한 가지 재화만 생산하기 때문에 자신이 생산하지 않은 것을 소비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생산한 재화를 시장에서 교환을 통해 구해야 합니다. 이처럼 분업과 마찬가지로 특화도 사람들끼리 상호의존하도록 만듭니다.

이 세상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협력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특화는 식구끼리도 가능하며 회사 또는 나라끼리도 가능합니다. 반도체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난 우리나라는 반도체 생산에 특화하고, 옷감을 만드는 능력이 뛰어난 중국은 옷감 생산에 특화함으로써 두 나라 모두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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