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21일 서귀포에서 출정식

오영훈 후보가 21일 서귀포에서 출정식을 열었다.(사진=이화정 인턴기자)
오영훈 후보가 21일 서귀포에서 출정식을 열었다.(사진=이화정 인턴기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21일 서귀포에서 출정식을 열고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하고 서귀포시에 도지사 직무실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권력자가 아닌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가르치고 명령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오영훈 후보가 21일 저녁 6시30분, 서귀포시 일호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오영관 서귀포시노인대학장과 장애인 정현철 씨, 이주여성 이민지 씨, 위성곤 의원 등이 차례로 오영훈 후보를 위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오용관 학장은 “오영훈 후보가 효도 도정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한 후 “제주도 노인이 잘살고 행복한 도정을 만들어달라”라고 당부했다.

정현철 씨는 “제주도에 3만7000여 명 장애인이 있고, 이들을 위한 복지정책도 있지만, 아직도 그늘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영훈 후보가 장애인 안정된 삶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오영훈 후보가 당선되면 각계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제주도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출정식에 참석한 도의원 후보들(사진=이화정 인턴기자)
출정식에 참석한 도의원 후보들(사진=이화정 인턴기자)

이민지 씨는 “제주도에 등록 외국인 2만여 명을 포함해 3만5000명 정도 외국인이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문화 주민은 한국의 문화와 한국어가 어렵다고 한다. 한국에 빨리빨리 문화가 있어 이주민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며 “도민도 이주민도 서로 존중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은 “지금 제주도는 과거에 안주해서 그대로 머물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웅비하고 날아갈지 갈림길에 서 있다”라며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라고 말했다.

위성곤 의원은 “특별자치도 출범 16년, 주민은 간데없고 주민 서비스는 더욱 떨어지고 주민 참여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라며 “그래서 지난 16년의 삶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주민을 섬기고 도민을 주인으로 여기는 도민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오영훈 후보와 함께 도민이 존중받고 도민의 의견이 행정에 반영되는 도민시대를 만들자”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영상으로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이재명 위원장은 “오영훈 후보는 열심과 뚝심을 갖춘 유능한 일꾼이고 이재명 비서실장으로 화합의 리더십과 실력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제주도 지사로 출마해 제주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후보로 내가 보증한다”라며 “민주당의 승리는 제주도에서 시작한다. 오영훈 후보의 출발 힘껏 응원한다”라며 마무리했다.

오영훈 후보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오영훈 후보는 “서귀포고등학교에 입학해 한라산의 기상을 배우고 태평양을 보며 기개를 키웠다”라며 고향 서귀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영훈 후보는 “제주도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사람 검증을 해야 한다”라며 4·3문제 해결과 공익형직불금 도입 성과를 드러냈다.

많은 지지자가 모여 오영훈 후보의 출정을 응원했다.(사진=이화정 인턴기자)
많은 지지자가 모여 오영훈 후보의 출정을 응원했다.(사진=이화정 인턴기자)

오영훈 후보는 “난 제주도의 아픔이 있는 걸 해결하는 요구를 받았다. 유족과 도민으로부터 1만5000명 유족을 위해 보상금을 받아내라는 숙제를 요구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4.3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요구받고 해결에 나섰다”라며 “이제 4.3특별법 개정으로 4.3의 굴레에 갇히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나갈 수 있는 기반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국회에 가보니 직불금으로 밭농사는 (ha 당)60만 원, 논농사는 120만 원 받고 있더라”라며 “말이 안 된다. 내가 밭농사 농민을 논농사와 같은 값을 주라고 요구해서 관철된 게 공익형 직불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일교포 친척 땅을 친척이 40년 넘게 경작하는데 직불금을 못 받는다”라며 “법안을 만들어서 예외조항으로 임차농도 받게 해야 한다. 위성곤 의원에게 부탁해 법안을 개정하게 하겠다”라며 도민을 위해 제도개선을 계속 펼칠 뜻도 밝혔다.

오영훈 후보는 “지방선거는 권력자가 아닌 심부름꾼 뽑는 자리”라며 “도지사와 도의원, 국회의원에게 부탁하지 마라. 여러분이 주인이기 때문에 명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영훈 후보는 서귀포시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하고, 서귀포에 도지사 집무실을 설치할 뜻도 밝혔다.

오영훈 의원은 “서귀포시에 예산 편성권이 없고, 시장이 인사권이 없으니 공무원이 일을 잘못해도 지적하지 못하고 주민이 주인행세를 못한다”라며 “여러분이 시장과 군수를 뽑고 기초자치단체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영훈은 제왕적 도지사를 끝내고 서귀포의 기초자치단체를 만들겠다. 여러분이 생각하고 토론하며 어떤 서귀포시를 만들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여러분이 도지사를 만나러 제주시에 오지 않아도 되도록 서귀포시에도 도지사 집무실을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오영훈 후보는 그 외에도 ▲서귀포 의료시설 확충 ▲문화예술 공간 확충 ▲청소년 버스 운임 지원 ▲노인행복택시 지원 대상 65세로 하향 조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마을기업 사례를 선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적경제를 키워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윤(대정읍), 강호상(대륜동), 김용범(정방·중앙동·천지동·서홍동) 김주용(송산·효돈·영천동), 송영훈(남원읍) 등 지역구 도의원 후보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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