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허향진 후보는 김포공항 이슈 확산에, 오영훈 허 후보 농지 매입 이유에 주력

29일 허향진 후보(우)는 김포공항 이전 저지에 총력을 쏟을 뜻을 밝혔고, 오영훈 후보(좌)는 중앙당에 공약 철회를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사진은 두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
29일 허향진 후보(우)는 김포공항 이전 저지에 총력을 쏟을 뜻을 밝혔고, 오영훈 후보(좌)는 중앙당에 공약 철회를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사진은 두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

국민의힘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는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저지하겠다며, 공항 이슈 확산에 주력했다.

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으로 제주도가 논란에 휩싸였다”며 “김포공항이 이전되면 제주는 큰 위기를 맞게 된다”고 비난했다.

허 후보는 “앞으로 김포공항의 이전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항의집회, 서명운동, 온·오프라인 광고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이재명 후보와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의 관계에 비추어 서로 상의가 없었다는 것은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전격 해체하고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저지 제주도민비상대책위원회’체제로 전환해 공항 이슈를 확산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제주도내 관광 경영인과 교수들도 김포공항 이슈에 참전했다. 고승익 전 제주관광학회장을 포함한 107인은 29일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사는 서울, 경기지역 사람들이 제주 관광을 오려면 영종도, 원주, 청주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러면 제주 관광을 누가 오겠나”라며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홀대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처사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포공항을 없애겠다는 민주당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제주의 생명줄을 함께 지켜줄 국민의 힘 허향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영훈 후보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중앙당에 김포공항 이전 공약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힌 후 도민의 편에 서서 일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하향진 후보를 향해서는 “이준석 당 대표 말 한마디에 선대위를 해체했다”라며 “도지사 선거를 포기하고 중앙정치 투쟁의 대리인을 자처한 최악의 행태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오영훈 후보 측 오재영 대변인은 허향진 후보의 농지 소유와 관련해 농지번 위반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오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허향진 후보 가족과 공동명의로 소유한 농지의 자경 여부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한둘이 아니다”라며 “농지 매입 시점과 규모, 형태, 취득 후 일련의 과정이 개발 이익을 노린 기획부동산의 투기 수법을 뺨칠 만큼 치밀하다”고 주장했다.

오 대변인은 “허향진 후보가 대학교수로 재직 중이던 1992년에 제주시 봉개동의 1303번지(1851㎡의 3분의 2 지분)를 매입하고, 대학 총장 퇴임 직후인 2019년에는 1302번지(2334㎡의 2분의 1 지분)를 취득했다”라며 전국 국·공립대학 총장 중 재산 순위 1위를 기록한 40억대의 재력가이면서도 농지를 취득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오 대변인은 “농업인도 아니면서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이든 자경을 못해 임대를 준 경우이든 농지법 위반 소지는 충분하다”라며 “하루가 멀다고 규탄대회니 긴급 기자회견이니 하면서 왜 이런 해명 하나 못하는 것인가? 도지사 후보가 되었으면 선거를 열심히 하고, 농지를 매입했으면 농사를 열심히 지을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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