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선거에서 국힘 5석, 민주 4석, 무소속 1석 확보

6.1 전국지방선거 개표가 2일 새벽 마무리됐다. 제주도지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당선됐으며, 제주교육감에는 김광수 후보가 당선됐다. 서귀포시 지역 도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5석, 더불어민주당이 4석을 확보했다. 무소속은 1명이다.

▲제주도지사 선거

출구조사 예측대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를 따돌렸다. 오영훈 후보는 도내 유효 투표수 29만3897표 가운데 16만2096표를 얻어 55.1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허향진 후보는 11만6004표를 얻어 39.47%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오영훈 후보는 경선에서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을 만나 신승을 거두고 본선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본선에서 만난 허향진 후보가 정치 경력이 짧고, ‘힘 있는 여당’이나 ‘공항’ 말고는 별다른 의제를 제시하지 못했다.

▲제주교육감 선거

출구조사 예측대로 김광수 후보가 이석문 후보를 따돌렸다. 김광수 후보는 유효 투표수 28만5936표 가운데 16만4390표를 얻어 57.4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석문 후보는 12만1546표를 얻어 42.50%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번 선거로 김광수 후보는 4년 전 패배를 설욕했고, 이석문 후보는 삼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행보를 멈춰야 했다.

교육의원 당선자 오승식(좌), 정이운(우)
교육의원 당선자 오승식(좌), 정이운(우)

▲교육의원 서귀포시 동부 선거구

오승식 후보가 강권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오승식 후보는 유효 투표수 3만8528표 가운데 2만2599표를 얻어 58.6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권식 후보는 1만5929표를 얻어 41.34%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교육의원 서귀포시 서부 선거구

정이운 후보가 고재옥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정이운 후보는 유효 투표수 4만928표 가운데 23143표를 얻어 45.5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고재옥 후보는 1만7785표를 얻어 43.4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서부 선거구는 본 선거가 시작하기 전부터 선거법 위반 시비가 불거졌다. 고재옥 후보 측은 정이운 후보의 배우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막말을 했다고 정이운 후보마저 고발했다. 제대로 정책 경쟁을 해보지 못한 채 선거가 마무리돼 유권자의 아쉬움을 샀던 선거구다.

읍면 선거구 당선자.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현기종, 강연호, 양병우, 하성용 후보
읍면 선거구 당선자.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현기종, 강연호, 양병우, 하성용 후보

 

▲도의원 서귀포시 성산읍 선거구

국민의힘 현기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고용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현기종 후보는 유효 투표수 8471표 가운데 4490표를 얻어 53.0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고용호 후보는 3881표를 얻어 46.9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성산은 제2공항 이슈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지역인데, 이번 선거에서 두 호보는 모두 제2공항에 찬성하는 입장을 표했다. 당초 재선인 고용호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막판에 부동산 투기 이슈가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의원 서귀포시 표선면 선거구

국민의힘 강연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승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강연호 후보는 유효투표수 6183표 가운데 4033표를 얻었고, 김승훈 후보는 2150표를 얻었다. 강연호 후보의 득표율은 65.22%였다.

▲도의원 서귀포시 남원읍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송영훈 후보가 투표 없이 당선됐다.

▲도의원 서귀포시 안덕면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하성용 후보가 국민의힘 장성호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하성용 후보는 유효 투표 5496표 가운데 3675표를 획득해 1821표를 얻은 장성호 후보를 앞섰다.

하성용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인 조훈배 후보를 이기고 본선 무대에 올랐다. 본선에서 장성호 후보마저 크게 이겨 4년 전 실패를 만회했다.

▲도의원 서귀포시 대정읍 선거구

무소속 양병우 후보가 국민의힘 이윤명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양병우 후보는 유효 투 9498표 가운데 4188표를 얻어 44.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윤명 후보는 3767표를 얻어 39.6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서운 후보는 1543표를 얻었다.

두 명의 대정읍장 출신 후보다 맞붙어 관심을 끈 선거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이 무수속 현역 의원이던 양병우 후보를 영입하려 했는데,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가 예상 외로 많은 표를 얻는 것을 보고 입당을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차선책으로 여성 의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양병우 후보는 2년 전 보궐선거로 의회에 입성했는데, 재선에 성공했다.

서귀포시 동지역 당선자.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강충룡, 김대진 강상수 이정엽 임정은 등
서귀포시 동지역 당선자.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강충룡, 김대진 강상수 이정엽 임정은 등

▲도의원 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 선거구

국민의힘 강충룡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주용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강충룡 후보는 유효 투표 6975표 가운데 4252표를 획득해 2723표를 얻은 김주용 후보를 앞섰다. 강충룡 후보의 득표율은 60.96%, 김주용 후보의 득표율은 39.03%였다.

강충룡 후보는 4년 전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해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당선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 당선으로 제주도 보수 정계의 차세대 리더로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도의원 서귀포시 동홍동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후보가 국민의힘 오현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대진 후보는 유효 투표 8997표 가운데 4943표를 얻어 54.9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오현승 후보는 4054표를 얻어 45.0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는 2년 전 열린 보궐선거에서도 맞붙었는데, 당시에는 김대진 후보가 57.76%를 얻었고 오현승 후보가 24.92%를 얻었으며 무소속 김도연 후보는 18.31%를 얻었다. 김대진 후보는 지난 보궐선거보다 조금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오현승 후보는 두 배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동홍동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임을 고려하면 오현승 후보의 선전으로 기록될 만하다.

▲도의원 서귀포시 서홍동․정방동·중앙동·천지동 선거구

국민의힘 강상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용범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강상수 후보는 선거에 처음 출마해 3선 관록을 자랑하는 후보를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강상수 후보는 유효 투표 8050표 가운데 4237표를 얻어 52.6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용범 후보는 3813표를 얻어 47.36%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선거구 개편이 큰 변수로 작용했다. 정방동·중앙동·천지동에 서홍동이 합해졌는데, 서홍동이 나머지 세 개 동의 인구보다 많은 게 서홍동 출신인 강상수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도의원 서귀포시 대륜동 선거구

국민의힘 이정엽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강호상 후보를 누르고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정엽 후보는 유효 투표 6701표 가운데 3573표를 획득해 3128표를 얻은 강호상 후보를 앞섰다. 이정엽 후보의 득표율은 53.32%, 강호상 후보의 득표율은 46.67%였다.

▲도의원 서귀포시 대천동·중문동·예래동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임정은 후보가 국민의힘 현정화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임정은 후보는 유효 투표 1만2738표 가운데 6819표를 얻어 53.4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현정화 후보는 5928표를 얻어 46.5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임정은 후보는 2020년에 열린 보궐선거를 통해 의회에 입성했는데, 2년 의정활동을 유권자에게 인정받은 결과다. 현정화 후보는 재선 도의원 출신인데, 이번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출발이 너무 늦었다며 지지자들이 아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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