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6.11% 득표율로도 의회 진출 좌절,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 양분

강하영 국민의힘 도당 선대위원장은 비례대표 도의원 당선자 가운데 유일하게 서귀포 출신이다.(사진=서귀포신문 DB)
강하영 국민의힘 도당 선대위원장은 비례대표 도의원 당선자 가운데 유일하게 서귀포 출신이다.(사진=서귀포신문 DB)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의석을 양분하게 됐다. 비례대표로 마지막 불씨를 살려보려 했던 정의당은 근소한 차이로 의회 진출이 좌절됐다. 비례대표 도의원 당선자 가운데 서귀포 출신으로는 국민의힘 강하영 부위원장이 유일해,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도 거대 양당이 서귀포를 무시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로는 제주지역 도의원 비례대표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45.25%, 국민의힘이 44.24%, 정의당이 6.11%, 녹색당이 2.83%, 진보당이 1.16%를 얻었다.

비례대표 의석 배정의 기준이 되는 최저 득표율은 5%다. 5% 미만을 득표한 녹색당과 진보당이 얻은 득표수는 일단 제외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이 얻은 유효득표수를 합해서 다시 정당별 지지율을 백분율로 환산한다.

환산된 정당별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7.33%, 국민의힘은 46.27%, 정의당은 6.39%가 된다. 환산된 득표율에 비례대표 전체 의석수 8을 곱하면 더불어민주당이 3.77, 국민의힘이 3.70, 정의당이 0.51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각각 3명씩 배분하면 남은 소수 부분은 더불어민주당 0.77, 국민의힘 0.70, 정의당 0.51이 된다. 소수 크기에서도 정의당이 두 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결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번 박두화(58) 현 제주도당 봉사단장, 2번 현지홍(41)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3번 이경심(55) 제주도당 홍보소통위원장, 4번 양홍식(59) 전 제주도청 해양수산국장이 도의회에 진출한다. 서귀포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강영아 서귀포시지역위 사회복지위원장은 문턱에서 좌절됐다.

국민의힘에서는 1번 원화자(62) 전 신장장애인주간보호센터장, 2번 이남근(51) 현 한림놀이왓협동조합대표, 3번 강하영(47) 전 제주도당 선대위 부위원장, 4번 강경문(43) 서귀포시 대정읍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 등이 당선됐다.

서귀포의 대표적 여성 농민운동가인 김정임(60) 제주도당 부위원장은 정의당 1번으로 추천됐지만, 소수 끝자리 싸움에서 패해 고배를 마셨다.

비례대표 선거 결과 전체 8석 가운데 서귀포 출신으로는 국민의힘 강하영 선대위 부위원장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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