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어린이를 위한 경제 이야기] ⑨

한국은행 본관 (사진 출처=한국관광공사, 2015 제공) 
한국은행 본관 (사진 출처=한국관광공사, 2015 제공) 

우리 동네에는 다양한 은행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 본 한국은행이란 은행은 직접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왜 그런 걸까요?

한국은행은 국민에게 예금을 직접 받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동네에는 한국은행 지점이 있을 필요가 없어요. 우리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은행은 아니지만, 한국은행은 보통 은행들과는 달리 매우 중요하고 특수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동전과 지폐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 줄 알고 있나요?

바로 한국은행에서 우리나라 돈을 발행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돈을 발행할 수 있는 곳은 한국은행 단 한 곳뿐이에요. 그래서 모든 종이돈과 동전에는 한국은행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한국은행에서만 돈을 발행하는 것일까요? 만약 아무에게나 돈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너도나도 돈을 마구 발행하려고 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엄청난 혼란이 생기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한국은행만 돈을 발행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해 놓은 것이지요.

그렇지만, 한국은행이 직접 돈을 제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행의 주문을 받아 돈을 직접 만드는 곳은 한국조폐공사라는 기관입니다. 한국조폐공사가 제조한 돈은 한국은행 금고에 안전하게 보관되었다가 은행에 전달되고, 은행을 통해 국민들의 손에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은행은 보통 은행들과 달리 우리로부터 예금을 받거나 우리에게 돈을 대출해주지 않습니다. 대신 한국은행은 은행들과 거래를 합니다. 우리가 은행에 예금하고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은행은 남아도는 돈을 한국은행에 예금하며, 돈이 필요하면 한국은행으로부터 빌립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을 은행의 은행이라고 부릅니다. , 한국은행은 정부와 거래하는 정부의 은행입니다.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거둔 세금을 한국은행에 예금해 놓고 있다가 필요할 때 찾아 사용합니다. , 정부가 돈이 부족할 때는 한국은행으로부터 빌리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한국은행은 국민 생활의 안정과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 여러 가지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한국은행이 있듯이 세계 모든 나라에는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 은행이 하나씩 있습니다. 이런 은행을 중앙은행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이지요. 일본의 중앙은행은 일본은행이며, 중국의 중앙은행은 중국인민은행입니다.

한국은행의 본부는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39 (남대문로3)에 있어요. 주변으로는 덕수궁, 서울시청, 숭례문이 있지요. 그리고, 부산, 대구경북, 목포, 광주전남, 전북, 대전충남, 충북, 강원, 인천, 제주, 경기, 경남, 강릉, 울산, 포항, 강남 등 16개의 지역본부가 있습니다.

한국은행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으로 우리나라 돈을 발행하며, 나라 경제를 위해 중요한 일을 한다. 국민들과는 직접 거래하지 않으며, 은행이나 정부와 거래하는 은행이다.

한국조폐공사

한국은행의 주문을 받아 돈을 직접 만드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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