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6월 24일부터 7월 9일까지‘제비 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지오로케이터 부착’사업을 제주에서 처음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 제주도교육청과 경상남도교육청 우포생태교육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제비 생태탐구 공동조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실시된‘제비 귀소율 연구를 위한 가락지 부착’사업의 연속으로 진행되며, 도내 제비생태탐구 학생 동아리 7팀의 학생과 교사의 참여로 운영된다.

제비의 등에 작은 가방처럼 부착하게 되는 지오로케이터(Geolocator)는 소형 조류의 이동 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0.45g 정도의 기기로 제비의 비행과 이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제비가 월동지로 이동하기 전에 제비에게 부착해 날려 보내고 다음 해에 다시 돌아온 제비를 잡아서 지오로케이터에 기록된 정보를 통해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지오로케이터 부착 사업을 위해 도교육청은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으로부터 야생동물 포획ㆍ채취 허가를 받았다. 6월 24일과 25일 제주시 화북동 일대, 7월 7일부터 9일가지 서귀포시 효돈동 일대에서 성조 약 20마리를 포획해 지오로케이터와 가락지를 부착한다. 그리고, 지난해에 가락지를 부착한 제비의 귀소율 연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제비의 이동 경로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제비 생태환경의 변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생태감수성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올해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한 제비의 이동 경로 연구를 위해 제비가 내년에도 제주를 다시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