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홍동 감귤밭 카페 ‘카페코삿’

김순영 ‘카페코삿’ 사장님과 딸 홍현서 씨(사진=이화정 객원기자)
김순영 ‘카페코삿’ 사장님과 딸 홍현서 씨(사진=이화정 객원기자)

동홍동에는 2천평 규모의 넓은 감귤밭 정원과 옆으로 우거진 야자수 숲을 배경으로 한 카페가 있다. 카페 이름은 ‘카페코삿’인데 ‘코삿’은 제주어로 마음에 흡족해 유쾌하고 흐뭇하다는 뜻이다. 이곳에서 직접 만든 디저트를 먹으면 정말로 ‘코삿’해진다.

김순영 ‘카페코삿’ 사장님(55세)은 예전에 입시 관련 일을 했는데, 100세 시대에 적어도 70세까지는 일을 하고 싶어서 베이커리 카페를 창업하게 됐다. 특히 딸 홍현서 씨(32세)가 베이커리를 많이 배워서 카페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순영 사장님은 “베이커리 카페를 열게 되면 건강한 빵을 꼭 만들고 싶었다”라며 “아무리 유기농 밀가루라도 위가 안 좋으면 속이 불편한데 우리가 만든 깜빠뉴는 발효종까지 모두 쌀가루를 사용했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고 더부룩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만든 깜빠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데 밀가루, 버터, 우유, 달걀,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맛이 훌륭하다. 그래서 밀가루를 드시지 못하는 분들과 소화가 어려우신 분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서부터 어린아이까지 인기가 좋다.

왼쪽부터 무화과 깜빠뉴, 제주 말차 쌀파운드, 감귤 치즈케이크
왼쪽부터 무화과 깜빠뉴, 제주 말차 쌀파운드, 감귤 치즈케이크(사진=이화정 객원기자)

‘카페코삿’에는 깜빠뉴 외에도 다양한 디저트들을 판매하고 있다. 제주 말차 쌀파운드(4500원)는 유기농 제주 말차와 쌀가루로 만든 파운드케이크 위에 달콤한 말차가나슈를 올린 디저트다. 파운드 케이크를 한 입 먹으면 녹차잎 말린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데 말차가나슈와 함께 먹으면 달콤쌉싸름한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감귤 치즈케이크(7000원)는 귤 알맹이가 치즈케이크 안에 들어가 있어 상큼하면서도 달달하다.

돌창고 내부 공간(사진=이화정 객원기자)
돌창고 내부 공간(사진=이화정 객원기자)

‘카페코샷’에는 감귤밭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메타스퀘어와 털수염풀로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돌창고가 나오는데 그 안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공간을 예쁘게 꾸며놨다. 또 카페를 이용하시는 단체손님들에게는 별관 공간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김순영 사장님은 “겨울이 되면 야외에도 테이블을 놔서 귤따기 체험도 운영할 예정이다”라며 “올해 1월 14일에 카페를 오픈했는데 카페운영이 잘 되는 것 같다가도 코로나가 심해지면 손님이 싹 사라질 때도 많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동네분들부터 관광객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빵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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