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영어로 고전 맛보기(39)] 루이스 토마스의 ‘What has gone wrong with science education?’

Everyone seems to agree that there is something wrong with the way science is being taught these days. But no one is at all clear about when it went wrong or what is to be done about it. The term ‘scientific illiteracy’ has become almost a cliche in educational circles. During the last half century, we have been teaching the sciences as though they were the same collection of academic subjects as always, and-here is what has really gone wrong - as though they would always be the same.

모든 사람은 오늘날 과학이 교육되는 방식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 잘못됐고 이와 관련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아무도 명료하게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과학적 무지’라는 단어가 교육 영역에서는 진부한 말이 되어버렸다. 지난 반세기, 우리는 과학을 학문적인 주제를 항상 똑같이 모아놓은 것 인양, 이게 정말로 잘못되온 것인데, 그것들이 이후에도 항상 변하지 않고 같을 것인 양 가르쳐 왔다.

루이스 토마스(사진=위키페디아)
루이스 토마스(사진=위키페디아)

루이스 토마스(Lewis Thomas)는 1913년 뉴욕주 플러싱에서 태어나 프린스턴 대학교와 하버드 의과대학을 다녔다 . 이후 예일 의과 대학 및 뉴욕 대학 의과 대학의 학장이 됐는데, 그 와중에도 시와 수필을 쓰며 필력을 과시했다.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정기 에세이를 썼는데, 1974년에는 예술과 문학/ 과학의 두 가지 부문에서 연례 전국 도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토마스는 어원에서 출발해 개념과 개념 간이 관계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에세이를 쓰는 걸 좋아했다. 그리고 '말러의 교향곡 9번에 대한 에세이(Mahler's Ninth Symphony)'에서는 핵무기 개발로 인한 불안에 대해 설명했다.

토마스는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와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 미국 철학 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1993년 미국 맨해턴에서 80세의 일기로 사망했는데, 록펠러 대학은 해마다 예술적 성취를 이른 과학자를 선정해 그의 이름을 딴 ‘루이스 토마스 상’을 수여한다.

소개한 대목은 과학 에세이 ‘과학 교육에서 무엇이 잘못돼왔나?(What has gone wrong with science education?)’의 첫 대목이다.

과학은 가시적인 자연 현상의 이면에 작동하는 자연법칙을 발견하는 일이다. 생명체의 존재와 변이 현상을 관찰하고 그 현상을 가능하게 하는 본질을 탐구한다. 과학은 늘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있고, 오래된 아이디어는 늘 새로운 아이디어에 의해 밀려난다. 그의 말을 빌리면 딱딱한 사실은 새로운 사실의 압박으로 부드러워지거나 녹아 없어진다. 그래서 과학의 영역은 낡은 법칙을 갈아치울 새로운 가설로 넘쳐나고, 그래서 항상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하다.

그런데 학교 현장에는 100년 전 발견된 법칙, 더는 과학적 진리로서의 생명을 잃어버린 낡은 지식이 판을 친다. 더는 연구도 조사도 하지 않는 교사가 박제된 교과서로 미래세대에 낡은 지식을 주입하는 게 과학교육의 현실이다.

토마스는 과학 교육의 중심에는 자연의 기이함과 과학적 발견의 흥미진진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에서 도달한 결론은 늘 잠정적인데, 과학 교육은 이에 대해 깊이 얘기하지 않고, 교과서의 많은 것이 사실이고, 영원한 진리인 것처럼 가르친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그 때문에 젊은이들은 과학을 지루하게 느끼고 과학 분야로 꿈도 꾸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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