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30회 보목마을 한마당 가을축제 개최
보목마을 사람들이 만국기 펄럭이는 가을 하늘 아래 어린이, 청년, 어르신들이 어우러져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제30회 보목마을 한마당 가을축제가 3일 보목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보목마을회가 주최하고 보목동청년회, 보목초등학교 총동문회가 주관했으며 보목동 각 자생 단체와 보목신협이 후원했다. 개회식에는 위성곤 국회의원, 강충룡 도의원, 오승식 교육의원, 현영택 서귀포농협조합장, 양남호 서귀포시지역자율방재단 단장 등의 내빈과 마을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에서는 보목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난타공연, 보목노인회 어르신들의 댄스공연을 진행했다.
한성유 보목마을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마을단합대회가 올해부터는 총동문회와 마을청년회가 주관이 되어 보목마을 한마당 가을축제라는 명칭으로 개최되었다”라면서 “이 축제는 주민 여러분과 동문을 위한 장이다. 무거운 근심 걱정 모두 털어내고 마음껏 즐기시는 축제의 장이 되길 빈다”라고 말했다.
위성곤 국회의원, 강충룡 도의원, 오승식 교육의원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국민의례와 한용옥· 한훈용 집행위원장의 개회 선언이 있었다. 다음으로 양지운 청년회원이 서귀포시장 표창을 받았다.
경기는 제재기 팀(8, 9통), 섶섬 팀(10, 11통) 2개 팀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이색게이트볼 양궁, 여자럭비공 승부차기, 투호, 윷놀이, 남·여 단체 줄넘기, 이색릴레이, 족구 등 7종목이 열렸다.
파란 하늘 아래 만국기는 가을바람에 휘날렸다. 어린이들은 놀이기구에서 즐겁게 놀고,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만난 이웃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며 정겨움을 나누었다. 운동장에서는 청년들이 족구 경기가 한창이었다. 족구 경기를 마친 후, 경품추첨을 해 쌀 한 자루 당첨된 어르신은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26회 한성훈 동문은 “오랜만에 모교를 찾았다. 모교는 여전히 아담하고 곱다”라며“축제가 3년 만에 열리는데, 어린이뿐 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많이들 오신 것 같다. 모두 즐겁게 지내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30회 강여신 동문은 “마스크를 벗고 어린이, 청년, 어르신들이 몸과 마음을 다독이는 축제가 펼쳐져 기쁘다”라면서 “어머니가 댄스공연을 하셨는데, 너무 흥겹게 추셔서 저절로 따라 추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39회 한승우 동문은 “졸업 후 35년 만에 모교를 찾았다. 추억에 잠겨 모교를 한 바퀴 둘러봤다”라며 “파란 하늘에 걸린 만국기를 보니 가을 운동회가 생각난다. 그때 달리기를 1등 해 부모님들이 기뻐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