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지원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일환으로 열려
과거 조선시대 선비들의 유배의 땅, 제주도. 척박함 속에서도 과거 선비들이 남긴 문화유산의 흔적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한다.
안덕면에 있는 대정향교(전교 이자신)에서는 2020년부터 문화재청에서 지원하는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정향교와 지역 향토 문화를 엮어 제주도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킨다.
대정향교에서는 지난 9월 25일, ‘유배의 땅, 평화의 섬이 되다’를 주제로 대정향교 명륜당 뜰에서 전통 음악 공연을 진행했다. 전통 선비들의 춤을 재현한 ‘선비춤’ 무대와 국악타악계의 쇼팽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월드뮤직엑스포에 공식 초청된 세계가 주목하는 타악 연주자 김소라 팀의 연주 등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오랫동안 대정향교에서 시조창을 배운 어린이들의 공연도 선보여 관객들이 큰 호응을 보였다.
대정향교 이자신 전교는 “대정향교는 유교 문화와 전통 문화를 교육하는 공간으로써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새롭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 대정향교가 앞장서서 우리의 전통 문화와 제주의 향토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교육 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추사 김정희로 대표되는 대정향교는 추사 선생이 국보 세한도를 창작하는데 영감을 준 곳으로 선비 정신이 올곧게 남아 숨 쉬는 공간이다. 이에 추사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대정향교에서는 김정희 선생이 적거지에서 대정향교를 찾아 거닐던 길을 ‘ᄆᆞ슴놩길’이라 명칭해 지역의 명소로 만들어가고 있다.
설윤숙 인턴기자
sgp199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