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남쪽 해상에서 어선 전복, 해경과 해군, 민간 어선까지 수색에 동원

해양경철 구조정이 전복된 어선 주변에서 수색 활동을 펼치는 장면이다.(사진=서귀포해경 제공)
해양경철 구조정이 전복된 어선 주변에서 수색 활동을 펼치는 장면이다.(사진=서귀포해경 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김진영)는 18일 마라도 남쪽 해상에서 전복한 근해연승어선 2006 만진호의 선원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과 해군, 민간어선까지 총 출동했는데, 현장에는 풍랑주의가 발효돼 수색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18일 3시경 2006 만진호(연승, 29톤, 서귀포 선적)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서귀포해경은 신고를 접수한 후 즉시 경비함정, 특공대, 구조대 등 총 가용세력을 현장으로 급파했고, 해군 등 유관기관과 인근 선박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서귀포해경은 현장 주변을 수색하던 중 5시8분경 마라도 남서쪽 약 6.8km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된 것을 발견했다. 선내에 고립된 승선원이 있는지 등을 포함해 실정된 선원을 찾는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선원 4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수색작업에는 해양경찰 함정 10척, 항공기 2대, 특공대, 구조대 등과 해군 함정 1척, 항공기 1대 등이 동원됐다. 그리고 관공선 2척과 민간 어선 15척도 수색작업에 참가했다.

서귀포해경은 관계직원을 비상소집해 지역구조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현장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북풍이 14-16m/s로 강하게 불고, 파도고 3 ~ 4m로 높게 일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어선전복사고와 관련해 오임수 서귀포시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지원본부를 구성하고, 현장상황실을 인근 수협에 긴급 설치했다. 

제주도는 외국인 선원의 가족이 입국할 수 있도록 비자 발급과 체류 경비 지원 등 사고수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사 보강]  

24일 합동 감식반이 해상으로 인양된 만진호를 감식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경 제공)
24일 합동 감식반이 해상으로 인양된 만진호를 감식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경 제공)
24일 합동 감식반이 해상으로 인양된 만진호를 감식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경 제공)
24일 합동 감식반이 해상으로 인양된 만진호를 감식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경 제공)

서귀포해경은 21일 전복어선을 서귀포항으로 예인하고 실종자에 대해 지속적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사고 발생 7일이 지난 지금도 실종 선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해경은 24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집중 수색에서 경비 병행 수색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비 병행 수색은  2척의 경비함을 추가 배치해  기존 경비 업무와 수색 업무를 병행함을 말한다.

한편, 2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가 참여해 선체 합동 감식을 시작했다.

감식팀은 스캔 장비를 이용해 충돌, 파손 상태를 확인하고 조타실, 양묘기(닻을 올리거나 내리는 장치), 엔진 상태 등을 확인했다. 또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선박자동식별장치(AIS), GPS 플로터 등 항해기록 장비와 폐쇄회로(CC)TV를 수거해 감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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