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글수다, 펼치다’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한라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열려
한라도서관 글쓰기 동아리 ‘글수다’가 1년간 활동한 결과를 시민에 선보인다. 시와 수필, 소설 등 각자 쓴 글을 액자나 책으로 엮어 전시하는 자리다. 아마추어지만, 책과 글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맛볼 수 있는 전시회다.
5일, 토요일 오후인데 한라도서관에 사람이 붐빈다. 1층 로비 옆에 마련된 전시실에 어린이들이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어린이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전시실 벽에는 사진과 시를 각각 담은 액자들이 걸려 있는데, 액자 아래는 작품을 낸 회원의 이름이 걸려 있다. 대체로 여성 회원들로 보이는데, 가족과 자연 등 주변을 향한 애정을 작품에 담았다.
전시회 ‘글수다, 펼치다’가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한라도서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회원들은 동아리에서 시와 수필, 소설 등 여러 분야에서 공부도 하고 작품 발표도 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쓴 작품 가운데 자신이 자랑하고 싶은 것들을 발표하는 자리다.
우선 전시실 가운데 책이 여러 권 전시됐는데, 장르가 다양하다. 자신이 사는 주변을 소개하는 여행안내서, 육아 일기, 주변 어르신에 대한 기록 등 장르가 다양하다. 모두 ‘글수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발표한 책이다.
벽에 걸린 사진과 시도 흥미롭다. 그중 서귀포와 관련한 작품이 있다.
새섬에서 바라본 저녁노을/ 잔잔한 바다 위에 살포시/ 사랑의 날개를 펼치네
-양윤화 회원의 ‘저녁노을’
갤러리 한구석에 회원들의 활동을 담은 사진 여러 편이 걸려 있다. 실내 공부와 야외 활동 등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글을 익히고 다듬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아마추어 작가들의 꿈과 열정이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