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시작해 9개 구간 65.8km(연계길 16.9km 포함) 숲길로 탐방객들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은 한라산둘레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한라산둘레길이 7번째 국가숲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숲길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생태 및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운영·관리가 필요한 숲길에 대해 산림청 심의를 거쳐 산림청장이 지정·고시한다. 국가숲길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산림생태적 가치, 역사·문화적가치, 숲길 규모, 운영관리 체계, 연결성, 접근성 등 7가지 지정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국가숲길은 2021년 지리산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 대관령숲길, DNZ펀치볼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등 6개소가 지정된 바 있다.
이번에 국가숲길로 지정된 한라산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싼 과거 일제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 등 임산물 운반로를 복원해 조성한 숲길이다.
서귀포 휴양림∼수악계곡 구간은 대규모 천연 동백나무 군락지가 20㎞에 걸쳐 띠 형태의 벨트를 형성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환상숲으로 제주의 생태관광 자원으로 꼽힌다.
둘레길 주변으로 국내 최대 삼나무림과 무오법정사 항일운동발생지, 4·3사건의 현장과 숯가마터, 화전터 등 제주인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
한라산 둘레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산림청 지역 숲길센터로 지정받은 ㈔한라둘레길 누리집(hallatrail.or.kr)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으며, 기타 탐방 관련 문의는 숲길 안내센터 (064-738-4280, 784-4280)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