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마을 ‘제5회 국화분재전시회’ 오는 12일까지 열려

 

11월 7일부터 서홍동복지회관에서 국화분재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사진=설윤숙 인턴기자)
11월 7일부터 서홍동복지회관에서 국화분재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사진=설윤숙 인턴기자)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국화와 관련된 시하면 떠오르는 한 구절로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은 누구나 아는 첫 소절이다.

개화 시기가 9~11월인 국화는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의 하나로 여겨진다. 국화의 꽃말은 색깔별로 다른데, 빨간 국화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노란 국화는 짝사랑과 실망, 하얀 국화는 성실, 진실, 감사 등의 의미가 있다.

노랑, 빨강, 하얀색의 다양한 종류의 국화가 분재로 탄생해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홍동마을회(회장 강성극)117일부터 12일까지 서홍동복지회관에서 5회 국화분재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서홍동마을회가 주최하고 서홍국향이 주관하는 전시회로 2018년 첫 전시를 열어 올해 5회째를 맞이한다.

서홍국향은 국화를 좋아하고 연구하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로, 국화분재교실을 통해 올해 2월부터 10개월간 정성껏 가꾼 국화분재를 지역 주민들에게 선보인다.

여러 종류의 국화와 다양한 수형의 국화분재 (사진=설윤숙 인턴기자)
여러 종류의 국화와 다양한 수형의 국화분재 (사진=설윤숙 인턴기자)
주민들이 전시장을 찾아 국화분재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설윤숙 인턴기자)
주민들이 전시장을 찾아 국화분재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설윤숙 인턴기자)

회원 40여 명이 참여해 월후사자, 나비금목, 용백. 화황 등 다양한 국화의 종류를 다양한 수형별로 분재한 15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출품된 국화분재 작품 중 시상작도 선정됐다. 최우수상 김차연, 우수상 강선원, 장려상 유영신, 현순주 등이다.

강성극 마을회장은 전시를 찾는 분들이 마음의 안식과 함께 이태원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비는 위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홍국향의 한 회원은 마을에서 하는 사업이라 4년 전 시작했는데, 국화향이 좋아 국화를 키우고 응용하다 보니 분재작품까지 하게 됐다꽃이 피기 전에는 나뭇가지를 잘라내어야 작품이 되는데, 나뭇가지 하나 자르는 게 아까운 마음이 든다. 이렇게 정성을 다해 마음을 담아 키우고 작품으로 만나는 국화분재로 힐링을 얻게 된다라고 말했다.

향긋한 국화꽃차 한 모금과 은은히 퍼지는 국화꽃 향기로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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